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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술시장/2020

2020년 대륙 국내 춘계 경매: 현대 컨템포러리 미술에 집중된 이목

2020년 대륙 국내 춘계 경매: 현대 컨템포러리 미술에 집중된 이목(2020内地春拍:现当代艺术热点聚焦)[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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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전국 각지의 약 17개 경매사가 춘계 경매를 개최했다. 2020년 중국 대륙의 춘계 경매 거래 총액 변화 추세를 살펴보면, 현대 및 컨템포러리 미술의 가격이 여전히 부단히 상승하는 중이고, 이를 통해 시장에서 고급 작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쩌우춘야 등의 작품을 위시한 중고급 경매품은 주기적 변화시기를 맞이했을 때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비록 전염병 창궐의 상황이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전체적인 경제 상황 또한 매우 불안정하기는 하지만, 경매사들의 수량은 줄이고 품질은 높이는 전략이 컬렉터들의 구매욕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고 있다. 또한 쟈아이리 등의 신세대 예술가들의 역량이 우수한 성적을 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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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경매사들의 규모 축소 전략


차이나가디언 2020년 춘계 경매 《20세기 및 컨템포러리 미술 이브닝세일》의 경우 26점의 작품을 경매에 부쳐 186.6백만 위엔(한화 약 321 6,238만 원)[각주:2]의 거래액과 88%의 낙찰률을 달성했다. 출품작 수에서 보자면, 올해 차이나가디언의 현대 컨템포러리 미술 부문의 출품작 수는 160여 점으로 작년에 비해 100여 점 줄었다.


베이징롱바오 경매사의 경우 올해 봄에 경매에 부친 작품이 700점이 채 못되었다. 2019년 춘계 경매에서 이들이 18개 경매를 열고 1,700여 점의 작품을 경매에 부쳤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올해 베이징롱바오의 규모는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올해 이들의 총거래액은 754백만 위엔(한화 약 1,299 5,944만 원)이며 낙찰률은 89.9%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출품작 수가 더 많았지만 총거래액이 462백만 위엔(한화 약 796 3,032만 원)에 그쳤기 때문에 올해 이들이 내세운수는 줄이고 질은 높인다”는 전략이 대단히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상하이카운실 경매사의 경우 올해 4개의 경매를 열어 600여 점의 작품을 경매에 부쳤는데, 2018년 춘계경매 당시에는 14개 경매에서 1,600여 점의 작품을 경매에 부쳤으니, 규모가 상당히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시링옥션의 경우 작년에는 5,000여 점을, 올해는 4,500여 점을 경매에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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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작가들의 활약


올해 차이나가디언 춘계 경매에서는 청년 작가 왕싱웨이(兴伟) <고량지급화고 (2 1세트) 高粱地及画稿>(그림1) 5,692,500위엔(한화 약 9 8,116만 원)이라는 높은 금액에 거래되었다. 경매사의 소개에 따르면 이 작품은 작가의 초기 작품 중 중요한 작품으로 1991년 창작된, 왕싱웨이가 졸업 후 완성한 첫 번째 작품이다. 그해에 열린 중국미협조직의 공산당 창건 70주년 기념 전국 미술작품전에 참여했고, 이후에는 중국유화비엔날레에 참가하여 학술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작가에게 있어서는 매우 뜻 깊은 작품이다.


그림 1. 왕싱웨이, <고량지급화고>


또 다른 중요 청년 작가 시에난싱(谢南星)의 경우 차이나가디언에 출품된 <사람을 화나게 하는 우화 도상 令人讨厌的寓言图像>과 영락에 출품된 <무제 3> 모두 유찰되었는데, 경매사 입장에서는 매우 안타깝지만 2016년 가을 베이징 폴리에서 그의 작품 <무제(유성음의 도상 II)声音的图像II>7,360,000위엔(한화 약 12 7,196만 원)[각주:3]에 거래되며 시장을 놀라게 했던 점을 상기해 보면, 이렇게 유찰된 작품들이 다음 경매에서 더 좋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도 있다.


황위싱(黄宇兴)의 경우 차이나가디언에서 출품된 세 점 모두가 낙찰되었는데 <십팔세 十八>는 1,058,000위엔(한화 약 1억 8,236만 원)[각주:4]에, <하류선와 河流旋>(그림2)는 1,495,000위엔(한화 약 2억 5,768만 원)에, <애가의 등대 爱欲的灯塔>는 115,000위엔(한화 약 1,982만 원)에 거래되었다. 베이징 영락에 출품된 그의 또다른 작품 <거외인 局外人>과 <양용의 초상>은 각각 690,000위엔(한화 약 1억 1,893만 원), 437,000위엔(한화 약 7,532만 원)에 거래되었다.

그림 2. 황위싱, <하류선와>


친치(秦琦)의 작품도 순조롭게 거래되었다. 차이나가디언에서는 <실내 >와 <장족박물관 藏族博物>이 각각 575,000위엔(한화 약 9,911만 원), 747,500위엔(한화 약 1억 2,884만 원)에 거래되었고 영락에서는 <알리바바 3 阿里巴巴3>이 483,000위엔(한화 약 8,325만 원)에 거래되었다. 2019년 베이징폴리 춘계 경매에서 그의 작품 <예쁜 차머리2 漂亮的车头2>가 3,220,000위엔(한화 약 5억 5,500만 원)에 거래되며 작가의 작품 가격대가 한층 올라갔다.


쟈아이리(贾蔼力)는 올해 베이징 영락에서 <푸른 산 蓝山>(그림3) 21.85백만 위엔(한화 약 37 6,607만 원)에 거래되며 경매 거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작가는 2019년 크리스티 홍콩에서 <풍경 疯景> 6,500,000홍콩달러(한화 약 9 6,499만 원)[각주:5]에 경매를 시작, 최종적으로 커미션 포함 18,125,000홍콩달러(한화 약 26 9,084만 원)[각주:6]에 거래되어 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번 경매가 기록은 작가 개인의 최고가 기록이자, 70년대 출생 컨템포러리 미술가 작품 중 최고가이기도 하다.


그림 3. 쟈아이리, <푸른 산>






  1. 이 보고서는 중국 미술품 경매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김새미(베이징사범대학 철학학원 미학전공 박사과정). 孙梓钧, ' 2020内地春拍:现当代艺术热点聚焦’, 「浙江在线」, 2020. 8. 31. https://zj.zjol.com.cn/news/1514811.html [본문으로]
  2. 한화는 2020년 8월 28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3. 한화는 2016년 12월 30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4. 한화는 2020년 8월 28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5. 한화는 2019년 12월 31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6. 한화는 2019년 12월 31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