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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술시장/2020

미술시장의 포르티시모! 차이나가디언 2020년 춘계 경매 15.89억 위엔으로 원만히 마무리

미술시장의 포르티시모! 차이나가디언 2020년 춘계 경매 15.89억 위엔으로 원만히 마무리 (艺术市场最强音!中国嘉德2020年春拍15.89亿元圆满收官)[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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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의 행복, 이 문구는 현재 미술시장의 안부를 묻는 말로서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반년 동안 완전히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여전히 우뚝 솟아 있는 중국의 문화재 및 미술품 경매시장의 정해신침(定海神: 중국 장가계의 황룡동굴 내 가장 긴 종유석을)이 드러났다.


5일 동안의 분투를 거쳐 차이나가디언 2020년 춘계 경매는 원만히 마무리되었고, 총거래액 1,589백만 위엔(한화 약 2,730 5,376만 원)[각주:2]을 달성해 예상 최저 매출을 훨씬 웃돌았다. 11점 작품의 경매 최고가 신기록이 나왔고, 11개의 특별 전문 경매는 출품작 모두를 낙찰시키며 화이트 글러브의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결과는 중국 미술시장을 향해 쏘는 강한 긍정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차이나가디언의 총재 후옌옌(妍妍)은 미술시장에 대한 긍정과 믿음을 자신 있게 드러냈다.

 “이번 경매는 전례 없이 불확정성으로 가득한, 우리에게는 큰 도전과 같은 것이었다. 조심스럽게 낙관적이었던 예측과 달리 경매의 결과는 매우 훌륭했다. 총거래액이 예상보다 훨씬 높아 1,500백만 위엔(한화 약 2,577 6,000만 원)의 관문을 넘어섰다. 중국서화, 20세기 및 현대 컨템포러리 미술, 도자기 공예품 등 삼두마차가 투지만만하게 전진했고, 고서와 명주의 성적 또한 우수했다. 이번 경매는 올해 미술시장에 드리워져 있었던 흙먼지를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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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화: 민첩하게 컬렉터와 시장의 요구를 포착


중국서화는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으로서 항상 사람들의 광범위한 관심을 받는다. 이번 봄 경매에는 천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거래액 900백만 위엔(한화 약 1,546 5,600만 원)을 달성했고 15점이 10백만 위엔(한화 약 17 1,840만 원) 이상에 거래되었다. 특히 이번 경매 출품작의 80% 이상이 시장에 처음 등장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며 주목해야 할 사실이다. 차이나가디언의 부총재이자 서화 부문 책임자인 궈통(郭彤)은 변치 않는 신념으로 재빠르게 컬렉터의 수요에 발 맞추는 전략이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했다.


그중 동기창(董其昌)<서화합벽산수소경 画合璧山水小景>74.75백만 위엔(한화 약 128 4,504만 원)에 거래되면서 금번 경매 중국 서화 부문 최고가 작품의 자리에 올랐다. 동기창은 중국 전통 문인화 창작에서의 남북종론과 관련하여 후대에 큰 영향력을 미친 예술가로, 사후 약 300여 년 동안의 문인화 창작에 있어서 사상적 지도자였다. 고대 서화 부문에서 인기가 있는 또 다른 예술가 전유성(钱维城)<화훼첩 花卉>12종의 절지화가 하나의 세트를 이룬 작품으로 58.90백만 위엔(한화 약 101 2,138만 원)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이브닝세일 출품작 중 두 번째 최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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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및 컨템포러리 미술: 생기 가득한 봄날은 이미 도래했다


출품작의 수량에서 보자면 이 부분은 왕년에 비해 약 100여점 적게 출품했으나, 선정에 신중을 가하여 질량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높였고, 결과 또한 이에 부합했다. 특히 이브닝세일의 총거래액은 186백만 위엔(한화 약 319 6,224만 원), 낙찰률은 88%에 달해 예상 총거래액 115백만 위엔(197 6,160만 원)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 컨템포러리 부문 데이세일의 총거래액은 45백만 위엔(한화 약 77 3,280만 원)에 달했고, 이번 춘계 차이나가디언 현대 컨템포러리 부문의 총 거래액은 230백만 위엔(한화 약 395 2,320만 원), 낙찰률은 81.5%에 달했다. 쩌우춘야(周春芽) 작품의 판매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는데, 요즘처럼 경제환경이 복잡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좋은 작품은 좋은 가격에 거래된다”는 공식이 여전히 미술시장에서 작동하고 있음이 증명되었다.


쩌우춘야(周春芽)의 <봄날은 왔다 春天来了>(그림1)는 지난 35년 간의 소장처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는 작품으로, 경매시장에 처음 등장해 일찍부터 주목을 끌었으며, 86.2백만 위엔(한화 약 148억 1,261만 원)에 거래되면서 작가의 작품 경매거래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고, 현대 컨템포러리 부문에 오래 드리워져 있던 그림자를 걷어냈다. 


그림 1. 쩌우춘야, <봄날은 왔다>


이번 경매에서 현대 컨템포러리 부문의 또 다른 다크호스는 201911월 베이징에서 개인전을 연 위엔윈셩(运生)이었는데, 그의 1996년 작품 <>2.8백만 위엔(한화 약 4 8,115만 원)에 경매를 시작, 현장에서 여러 응찰자의 뜨거운 경쟁을 거쳐 8.6백만 위엔(한화 약 14 7,782만 원)에 낙찰, 커미션 포함 989만 위엔(한화 약 16 9,950만 원)에 거래되어 작가의 유화작품 경매거래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구세대의 대표적 유화작가인 진샹이(尚谊)<화가 잔지엔쥔 画家詹建俊>은 창작자와 묘사된 인물 두 예술가의 두터운 우정을 보여주는 희귀한 작품으로, 13.8백만 위엔(한화 약 23 7,139만 원)에 순조롭게 거래되었다.


이전 시즌에서 차이나가디언의 하이라이트 부문이었던 《20세기 미술》과 비교해볼 때, 이번 시즌 이브닝세일의 특징은 최고가 작품이 눈길을 끄는 것이 아니라 1백만─5백만 위엔 사이 가격대의 작품이 다수 판매되었다는 점이며, 특히 장기간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구세대 작가들이 재조명되어 눈길을 끌었다. 쉬싱즈(许幸之)<항구의 새벽 海港之晨> 또한 뜨거운 경쟁을 거쳐 4,887,500위엔(한화 약 8 3,987만 원)에 거래되어 작가의 작품 경매거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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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와 골동품 완상물 부문: 안정적인 성적


이 부문은 전체 경매에서 규모가 매우 큰 부문으로 도자기, 불교미술 용품 및 기타 다양한 공예품들을 모두 취급한다. 시장의 이 장르에 대한 관심과 호응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높았는데, 지난 반 년 동안 시도되었던 온라인 경매를 경험한 뒤로 시장의 이 부문에 대한 열기가 대폭 상승하면서 경매 결과 총거래액 219백만 위엔(한화 약 376억 3,296만 원), 낙찰률 75.3%를 달성했다. 가장 주목을 받는 이브닝세일에서 희소식이 많이 터졌는데, 55점을 출품한 첫 번째 이브닝세일은 높은 수준의 엄선한 작품을 다수 선보여 컬렉터들이 두 시간에 걸쳐 열띤 경쟁을 벌였고, 총거래액 53,506,000위엔(한화 약 91억 9,447만 원), 낙찰률 78.2 %를 달성했다. 30여 년 동안 최고의 도자기 작품을 수집해 온 개인 컬렉션 묵향거(墨香居) 소장품 특별 경매에는 출처가 분명하고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한 작품이 다수 출품되어 총거래액 25,150,000위엔(한화 약 43억 2,178만 원), 낙찰률 66.7%를 달성했다.  


그림 2. <청 강희 청화 둥근 꽃 톱니문양 요령존>


이번 경매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작품 <청 강희 청화 둥근 꽃 톱니문양 요령존 清康熙 青花团花锯齿纹摇铃尊>(그림2) 10,005,000위엔(한화 약 17 1,926만 원)에 거래되며 10백만 위엔(한화 약 17 1,840만 원) 이상의 중요 도자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위 도판). 《 당황: 명청 단색 유약 및 황실 자기 진귀품 堂皇清单色釉 宫廷御瓷珍玩》 특별경매에서는 높은 금액의 작품이 다수 거래되었다.


그중 7,130,000위엔(한화 약 12억 2,522만 원)에 거래된 <청 용정 창관유여의이존 清雍正 厂官釉如意耳尊>(그림 3)의 유약은 그 색이 매우 희귀한 것으로, 이와 같은 색의 유약을 입은 유일한 다른 작품이 중국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어 작품의 가치가 매우 높다. <청용정 남색 유약 수승 한 쌍 清雍正 蓝釉水丞一对>은 6,900,000위엔(한화 약 11억 8,570만 원)에, <명 초기 균요 장미 자색 유약 정세 明早期 钧窑玫瑰紫釉鼓钉洗>는 7,550,000위엔(한화 약 12억 9,739만 원)에 거래되었다. 불교미술의 경우 명청 황실 제작품을 위주로 다수의 희귀 작품이 출품되어 총거래액 27,103,000위엔(한화 약 46억 5,738만 원), 낙찰률 81%를 달성했다.


그림 3. <청 용정 창관유여의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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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가구 및 공예품 부문: 네 개의 화이트글러브 경매를 배출


고전가구 및 공예품 부문은 고전가구, 고대 문방, 금석전각예술, 고대 카펫, 명가 소장 칠현금(古琴) 등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200여 점을 출품, 출처가 분명하고 학술적 가치가 충분한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무려 4개 경매가 완판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총거래액 107백만 위엔(한화 약 183 8,688만 원), 낙찰률 88.4%를 달성했다.


고전가구 부문에서는 명청 가구를 최고로 치는데, 공예 기술에서 소재선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가 작품의 시장가격을 결정한다. 명자단(明紫檀)과 황화리(黄花梨)로 된 아홉 칸 궁대좌병(九成宫大座屏)은 현재까지 전해지는 이러한 종류의 작품 중 몇 남지 않은 매우 귀한 작품으로 명나라 가구 공예 기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어 11.5백만 위엔(한화 약 19 7,616만 원)에 거래되었다.


차이나가디언의 오랜 파트너인 프라이빗 컬랙션 목심재(牧心)는 이번 시즌 봄을 알리다(报春)”라는 주제로 도자기, 목재, 석재, 유리 등으로 된 문방용품 23점을 경매에 부쳐 완판했다. 이는 올해 춘계의 다섯 번째 완판 경매로, 총거래액은 20.67백만 위엔(한화 약 35 5,193만 원)에 달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조문직채: 장인정신이 만들어낸 진귀한 고대 카페트》 특별경매는 청대에 수공 터프팅 방식으로 직조된 카페트 24점을 경매에 부쳐 완판에 성공했고, 총거래액은 3,053,000위엔(한화 약 5 2,463만 원)에 달했다. <청 말기 황지 암수자 단화문 융단 카펫 清晚 地暗寿 地毯>은 크기가 크고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하여 287,500위엔(한화 약 4,940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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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산본 부문: 치공()선생의 최후의 생일을 축하하며 


이 부문은 세 번의 경매를 열어 294점의 작품을 경매에 부쳤고 총거래액 45,754,000위엔(한화 약 78 6,237만 원), 낙찰률 93.2%를 달성했다. 치공(启功)선생 소장품 경매가 가장 주목을 받았는데, 선생이 말년에 수집한 작품, 그의 친구들이 선생에게 선물한 작품 등 26점이 경매에 부쳐져 20,088,000위엔(한화 약 34 5,192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치공이 동쇼우핑(寿平), 황저우(黄胄), 판쩡()의 합작 <송하노인도 松下老人> 1988 7, 치공의 76번째 생일을 맞아 그와 그의 후배들이 함께 완성한 작품으로 3,910,000위엔(한화 약 6 7,189만 원)에 거래되었다.


《고서산본 금석 탁본》 경매 최고가 작품은 남북조 시대의 작품 <마하반야 바라밀 두루마리 경전 제 28 诃般若波罗蜜经 卷第二十八>으로, 690만 위엔에 거래되었다. 《필묵문장》 경매는 유명 예술가 및 서예가가 소장했던 서신과 사본, 수고 등 95점의 작품을 경매에 부쳐 컬렉터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고 낙찰률 94.74%, 총거래액 7,612,000위엔(한화 약 13 805만 원)을 달성했다









  1. 이 보고서는 중국 미술품 경매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김새미(베이징사범대학 철학학원 미학전공 박사과정). '艺术市场最强音!中国嘉德2020年春拍15.89亿元圆满收官’, 「雅昌专稿」, 2020. 8. 20. https://news.artron.net/20200820/n1083476.html [본문으로]
  2. 한화는 2020년 8월 20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