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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술시장/2020

약 90%의 경매품이 새주인 찾은 크리스티홍콩의 7월 경매 18.42억으로 마무리

약 90%의 경매품이 새주인 찾은 크리스티홍콩의 7월 경매 18.42억으로 마무리(近九成拍品易手 佳士得香港七月拍18.42亿收槌)[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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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베이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예방 발표회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선포되었다. 6 6일부터 베이징은 갑자기 발생한 중대 공공위생 사건에 대한 대응을 2급에서 3급으로 하향 조정하며, 동시에 유관 방역 전략 또한 조정한다. 예를 들면 확정할 수 없는 기타의 위험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휴대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에만 착용한다. 실제로, 6월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점차 오르고 더위를 느끼는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힘들어 했기 때문에 이러한 발표는 가뭄에 단비같은 희소식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의 발발, 중미 무역 전쟁 등의 영향을 고려하여 크리스티는 경매에 부치는 작품의 수량을 전년도 동기간 대비 50%로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 그러나 낙찰률이 작년 동기간(80.97%) 대비 7% 증가한 88%에 달하면서 7월 경매의 총매출이 작년 동기간 대비 크게 줄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전세계 35개국의 컬렉터들이 인터넷 경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22%의 구입자가 크리스티 경매에 처음 참여해 본 사람들이었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가입한 사람의 수가 47% 증가했으며 약 1/4의 구입자는 1980년 이후에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였다.


크리스티 아시아지역 총재 프란시스 벨린은 이렇게 평했다. “88%에 달한 이번 경매의 낙찰률을 통해 미술시장에 대한 컬렉터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현대 및 컨템포러리 미술 이브닝세일에서 컬렉터들의 참여가 특히 적극적이었고 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브닝세일 생방송을 시청했다. 디지털미디어를 통해 컬렉터들과 한층 더 가까워졌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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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위, 짜오우지 등의 노장의 실력이 건재함을 드러낸 현대 컨템포러리 부문


현대 컨템포러리 서화 부문의 성적은 역시 우수했다. 710일과 11일 연이어서 《현대 및 컨템포러리 미술 이브닝세일》, 《현대 및 컨템포러리 미술 데이세일》, ONE:현대 컨템포러리 전세계 연합 이브닝세일 홍콩》 등 세 번의 경매가 열렸는데 이 세 경매의 매출 총액이 967,864,000홍콩달러(한화 약 1,499 8,021만 원)[각주:2]에 달했고, 낙찰률은 94%를 기록했다. 55%의 작품이 예상가보다 높은 금액에 거래되었고 그중 억대 작품이 2, 10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15 4,960만 원)대 작품이 14점이었으며 10명의 미술가가 경매 거래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7월 10일 밤에 진행된 《현대 및 컨템포러리 미술 이브닝세일》은 45점의 작품을 경매에 부쳤는데 단 2점만이 유찰되어 낙찰률 95.56%, 총거래액 607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940억 6,072만 원)[각주:3]를 달성했다. 커미션 제외 낙찰 총액은 513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794억 9,448만 원)로, 예상가 300백만─400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464억 8,800만 원─619억 8,400만 원)를 크게 웃돌았다. 황위싱(), 천커(), 쉬엔샨친(善勤), Jonathan Chapline, Javier Calleja, Lương Xuân Nh 등 여섯 명 작가의 작품이 경매 거래 최고가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번에 크리스티 이브닝세일을 담당하게 된 주임 허샨헝(何善衡)은 이전의 이브닝세일과는 완전히 다른 전략을 구사했다. 출품작의 성격을 글로벌하게 확대하고 미술가들의 연령 또한 대폭 낮추어 70년대, 80년대 심지어 90년대에 출생한 작가들로까지 확대하여 신예 블루칩 미술가들을 발굴하고 추천했는데, 이 전략이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최고가에 거래된 작품은 창위(常玉)의 <청화 화분에 만개한 국화 青花盆中盛开的菊花>(그림 1)로, 45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69억 7,320만 원)에 경매를 시작, 10분만에 응찰가가 빠르게 치솟아 167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258억 7,832만 원)에 낙찰되어 커미션 포함 191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295억 9,736만 원)에 거래되었다. 창위 작품 중 네 번째로 높은 금액이고, 그의 화훼 소재 작품 중 최고가이다. 이 작품은 2005년 크리스티에서 7,736,000홍콩달러(한화 약 11억 9,877만 원)에 거래된 바 있어 15년 만에 가격이 24배 오른 셈인데, 이번 시즌 홍콩소더비에서 258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399억 7,968만 원)에 거래된 <녹색 배경의 네 나부>보다도 오름폭이 큰 것이다. 아시아 현대 컨템포러리미술 부문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짜오우지의 작품 또한 여전히 대단한 위상을 자랑했다. <18.11.6>(1966)은 60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92억 9,760만 원)에 경매를 시작, 99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153억 4,104만 원)에 낙찰되어 커미션 포함 114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176억 6,544만 원)에 거래되었다. 짜오우지의 또 다른 작품 <23.03.68>와 <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 兰小镇>는 각각 47,475,000홍콩달러(한화 약 73억 5,673만 원), 32,525,000홍콩달러(한화 약 50억 4,007만 원)에 거래됐다.

 

그림 1. 창위, <청화 화분에 만개한 국화>


중국 컨템포러리 미술에서 가장 돋보인 작가는 리우예(刘野), <런던의 몬드리안 蒙德里安在伦敦>(2001)(그림 2)22,925,000홍콩달러(한화 약 35 5,246만 원)에 거래되면서 작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리우예의 인기를 증명했다. <빨강, 노랑, 파랑의 구도蓝的构图>(1995) 6,485,000홍콩달러(한화 약 10 492만 원)에 거래됐다. 황위싱(黄宇兴)의 대작 <조요 照耀(눈부시게 비치다)>(2018) 80만 홍콩달러에 경매를 시작, 69번의 응찰 경쟁을 거쳐 7.1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11 22만 원)에 낙찰되어 커미션 포함  8,645,000홍콩달러(한화 약 13 3,963만 원)에 거래되었다. 작년에 베이징폴리에서 그의 작품 최고가가 230만 위엔이었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그의 작품가가 대폭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2. 리우예, <런던의 몬드리안>


경매 거래 최고가를 경신한 또 다른 작가 천커(陈可)의 작품 <1955. 뉴욕. 29세>(그림 3)은 3,605,000홍콩달러(한화 약 5억 5,863만 원)에 거래되면서 6년이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작가의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 작품은 2016년 상하이 페로텡 갤러리에서 작가의 개인전 《먼·로 ·》가 열렸을 때 출품된 마릴린 먼로 주제의 12점 작품 중 가장 크기가 크고 화면 구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그림 3. 천커, <1955. 뉴욕. 29> 


아시아 컬렉터들의 서양 현당대미술에 대한 선호를 고려하여, 최근 유럽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스타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되었는데 그중 Adrian Ghenie <On the Road to Tarascon 타라스콩으로 가는 길 위에서> 33,725,000홍콩달러(한화 약 52 2,603만 원)에 거래되었고, 경매장에 처음 등장한 91년 생 홍콩 작가 쉬엔샨친(禤善勤, CHRIS HUEN SINKAN) <Haze, Doodood and Mui Mui in Shek O>900,000홍콩달러(한화 약 1 3,946만 원)에 거래되었다.


데이세일에서는 창위의 1940년대작 <표범 >이 10,925,000홍콩달러(한화 약 16억 9,294만 원)에, 우관쫑의 <베이따이허 北戴河>(1976)가 12,005,000홍콩달러(한화 약 18억 6,029만 원)에 거래되었다. 리우예의 <완미회화 完美绘画>(1993)는 13,325,000홍콩달러(한화 약 20억 6,484만 원)에, 팡쥔(庞均)의 <후이저구의 오래된 마을에 봄이 오다 春到徽州古>(2011)5,645,000홍콩달러(한화 약 8 7,475만 원)에 거래되었다.


현대 컨템포러리 미술 부문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ONE:현대 컨템포러리 전세계 연합 이브닝세일》은 온라인에서 10만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214,155,000홍콩달러(한화 약 331 8,546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작품은 이우환의 은사로 알려져 있는 재일동포 단색화가 야마구치 타케오(1902~1983, Takeo Yamaguchi, 山口长男) <황색 사변형 黄色四边形>(1959)(그림 4)으로 1.7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2 6,343만 원)에 경매를 시작, 67번의 호가 경쟁을 거쳐 12.5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19 3,700만 원)에 낙찰되어 커미션 포함  15,125,000홍콩달러(한화 약 23 4,377만 원)에 거래되며 작가의 작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동남아 미술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베트남의 정치가이자 유명 화가인 Lương Xuân Nh (1914~2006) <휴식 休憩> 500,000홍콩달러(한화 약 7,748만 원)에 경매를 시작, 예상가의 여덟 배에 달하는 5,165,000홍콩달러(한화 약 8 37만 원)에 거래되었고 Lê Ph(1907~2001) <차를 마시다> 2,750,000홍콩달러(한화 약 4 2,614만 원)에 거래되었다.


그림 4. 야마구치 타케오, <황색 사변형>







  1. 이 보고서는 중국 미술품 경매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김새미(베이징사범대학 철학학원 미학전공 박사과정). 陈小利, ' 近九成拍品易手 佳士得香港七月拍卖18.42亿收槌’, 「雅昌专稿」, 2020. 7.13. https://news.artron.net/20200713/n1081622_1.html [본문으로]
  2. 한화는 2020년 7월 10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3. 한화는 2020년 7월 10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