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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술시장/2020

84.6백만 달러에 팔린 베이컨의 삼단화

84.6백만 달러에 팔린 베이컨의 삼단화[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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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가 지난 6 29일 진행한 디지털 생중계 옥션에서 프랜시스 베이컨의 삼단화가 84.6백만 달러(한화 약 1,015 6,230만 원)[각주:2]에 거래되었다. 이번 생중계 옥션은 5, 뉴욕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동시대 및 인상파 미술품 이브닝 세일이 연기된 것을 대체해 열린 경매였다. 이번 경매를 관람한 전 세계의 관객들은 소더비의 스타 경매사인 올리버 바커(Oliver Barker)가 런던의 텅빈 경매소에서 다중 스크린을 통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료들로부터 입찰을 받는 매우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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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저녁, 베이컨의 작품을 두고 뉴욕에서 걸려온 전화 입찰자와,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참여하는 두 입찰자들 사이에서 약 10분 가량, 뜨거운 경쟁이 이루어졌다. 이번 거래가는 작가가 경매에서 기록한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기도 하다. 베이컨의 1981년작 <아이스퀼로스의 오레스테이아로부터 영감을 얻은 삼단화(Triptych Inspired by the Oresteia of Aeschylus)>는 현재 노르웨이의 컬렉터인 한스 라스무스(Hans Rasmus)가 오슬로에 설립한 사립 미술관 아스트룹 펀리 미술관(Astrup Fearnley Museet)의 소장품이다. 이 작품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락다운 이전에 소더비 경매의 출품이 결정된 것으로, 소더비 측은 작가에게 적어도 6천만 달러 이상으로 거래를 성사시키겠다고 보증한 것으로 알려진다.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 부유한 컬렉터들이 작품을 내놓기 꺼려하는 와중인 만큼, 이 금액은 올해 옥션에 출품될 것으로 예정된 작품 중 가장 높은 예상거래가였다. “조금 늦긴 했어도 좋은 컬렉션에 소장된 매우 중요한 작품입니다", 런던에서 활동하며 20세기 영국 미술을 다루는 딜러인 제임스 홀랜드-히버트(James Holland-Hibbert)는 이번 삼단화의 출품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베이컨의 작품 중에서도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작품은 주로 그가 1950-1970년대에 제작한 작품들이다. 홀랜드-히버트는 60백만 달러(한화 약 720 3,000만 원)의 예상거래가가충분히 말이 된다", 본래 아스트룹 펀리 미술관은 사적 거래를 통해 해당 작품을 100백만 달러(한화 약 1,200 5,000만 원)에 거래를 시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이 작품은 시장에서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 아니다"라며, 컬렉터들 사이에 이미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팽배해 있었음을 시사했다.


동물과 같이 보이는 생명체들이 폐쇄된 실내에 자리한 형상은 베이컨을 상징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 삼단화는 2014년 이래로 처음 경매에 등장한 대형 삼단화로, 이보다 일 년 전인 2013, 작가의 1969년 삼단화 <루시안 프로이트의 3 Studies (Three Studies of Lucian Freud)>가 출품되어 142백만 달러(한화 약 1,704 7,100만 원)[각주:3]에 판매되었다. 이 금액은 당시 경매에서 한 작가가 경매에서 얻은 최고의 수입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 이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박정선(파리 소르본 4대학 재학). 이 소식의 출처는 Scott Reyburn, ‘Francis Bacon Triptych Sells for $84.6 Million’, 「New York Times」, 2020. 6.29. https://www.nytimes.com/2020/06/29/arts/design/sothebys-online-auction-francis-bacon.html [본문으로]
  2. 한화는 2020년 6월 29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3. 한화는 2013년 11월 12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