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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술시장/2020

크리스티 런던의 전후 동시대 미술품 경매 2010년 이래 가장 낮은 판매액 기록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티의 전후/동시대 미술품 경매(Postwar and Contemporary London Sale)가 고작 72.7백만 달러의 판매성적을 올리며 2010년 이래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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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는 지난 수요일에 열린 전후미술과 동시대미술 경매의 낮은 수익률을 미리 예측하고 경매를 계획해왔다. 이는 지난 겨울, 런던에서 열린 이브닝 프리세일에서 이 부문이 2011년 이래 가장 낮은 경매전 예상 수입(presale estimate)을 거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경매의 경매전 예상 수입은 53백만─79백만 달러(한화 약 625 4,000만 원─932 2,000만 원)[각주:2]사이로 파악되었으며 실제 경매에서는 총 72백만 달러(한화 약 849 6,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2018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14.6퍼센트나 떨어진 수익율이다. 더불어 예상 수입이 구매자 프리미엄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는 예상 수치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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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경매결과의 주요원인으로는 브렉시트(Brexit)의 시행이나 국민투표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그런가 하면 이번 실패가 크리스티가 2017, 2018년 연달아 런던 6월 세일을 취소한 댓가를 치루는 것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또한 크리스티 런던 경매 부서의 오랜 수장이었던 프랜시스 우트리드(Francis Outred)가 떠난 뒤 런던에 상대적으로 젊고 경험이 적은 직원들만을 남겨둔 것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견해도 존재한다. 


불안정한 정치사회적 상황에 따라 미술품 경매가 위기를 겪는 도중에도 소더비는 지난 화요일 런던 동시대 미술품 경매에 총 6점의 5백만 파운드(한화 약 76 5,995만 원) 넘는 작품을 경매에 내놓았다(반면 크리스티 경매는 고가의 작품을 한 작품도 선보이지 않았다). 그중 예상가가 가장 높은 작품은 역시 바스키아의 1982년작 <모스크(The Mosque)>, 이스라엘의 저명한 수집가인 호세 무그라비(Jose Mugrabi)의 컬렉션에 포함되었던 작품이었다. 이 작품의 예상판매가는 4백만 파운드─ 6백만 파운드(한화 약 61 2,796만 원─91 9,194만 원)[각주:3]로 상정되었으며 제3자 보증인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경매가 진행되었다. 작품의 입찰자는 한 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작품은 예상가보다 낮은 3.9백만 파운드(한화 약 59 7,476만 원)에 거래되었다.







  1. 이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박정선(파리 소르본 4대학 재학). 이 소식의 출처는 Colin Gleadell, ‘Christie’s Postwar and Contemporary London Sale Brings in a Lackluster $72.7 Million, Its Lowest Total Since 2010’, 「ArtNet News」, 2020.2.12. https://news.artnet.com/market/christies-postwar-contemporary-london-sale-feb-2020-1777002 [본문으로]
  2. 한화는 2020년 2월 12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3. 한화는 2020년 2월 12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