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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술시장/2019

시세에 역행하며 춘계 대비 매출 15% 증가! 베이징폴리 2019년 가을경매 33.56억 위엔으로 마무리

시세에 역행하며 춘계 대비 매출 15% 증가베이징폴리 2019년 가을경매 33.56억 위엔으로 마무리

(逆市同比增15%!北京保利2019秋拍33.56亿元收官)[각주:1]




1

5일 간의 분투의 기간을 거친 베이징폴리의 2019년 추계경매 총 매출이 3,356백만 위엔(한화 약 5,676 3,384만 원)[각주:2]에 달했다. 이는 2019년 춘계경매에 비해 15.52% 증가한 것으로 시장의 현재 추세에 역행하는 결과라 할 수 있겠다. 통계에 따르면 3점의 작품이 1억 위엔 이상에 거래되었고 55점의 천만 위엔 급 작품의 거래가 성사됐으며 5()의 경매가 완판되었다.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각 부문의 중요한 작품들이 순조롭게 거래되고 각 부문의 이브닝세일이 꽤 높은 낙찰률을 거둔 것이 이번 가을 경매의 좋은 성적을 이끈 주요 요인이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14, 15일에 열린 우표 경매의 결과는 본 기사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화부문에서는 리커란(李可染) <만수천산 万水千山>207백만 위엔(한화 약 350 1,198만 원)에 거래되어 베이징폴리 2019년 추계경매 중 최고가 작품의 자리에 올랐고, 2019년 전세계 최고가의 중국 근현대 서화작품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최근 이십 년 동안 경매장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석거보급 石渠宝笈>에 기재된 왕몽(王蒙)<지란실도 兰室图> 두루마리가 146.05백만 위엔(한화 약 247 290만 원)에 거래되어 이번 가을 거래된 작품 중 두 번째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다치엔(张大千)이 장무한(张目寒)에게 보낸 1050통의 편지가 10.12백만 위엔(한화 약 17 1,170만 원)에 거래되어 장다치엔의 서신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골동품과 완상물 부문의 총 매출은 1,162.6569백만 위엔(한화 약 1,966 5,179만 원)으로, 올해 봄에 이어 또 다시 역사상 최고로 좋은 성적을 냈다. 경매가 진행되기 이전부터 큰 관심을 받은 <청 건륭 어제 양채 가금 섭새김 단리문 시시보희 전심병(清乾隆御制 洋彩加金镂雕团螭纹 时时报喜 转心瓶)>(그림1)92백만 위엔(한화 약 155 6,088만 원)에 거래되어 중국 대륙에서 열린 경매에서 거래된 최고가 전심병으로 기록되었고, 이번 시즌 골동품 부문 최고가 작품의 자리에 올랐다. 《휴거수용(闲居受用): 전송각(翦淞) 정선() 문방명품》 경매에 출품된 <김삼위(金三畏) () 자단 상감 조롱(紫檀嵌金鸟笼)>2.1275백만 위엔(한화 약 3 5,985만 원)에 거래되어 전세계에서 거래된 조롱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명 선덕(明宣德) 청화운용문(青花云龙纹) 십릉규판식 세(棱葵瓣式洗)><청 건륭(清乾隆) 분청 유루 공조 목단 초엽 여의문(青釉镂空雕牡丹蕉叶如意纹) 긴목 투병 (长颈套瓶)>이 각각 69백만 위엔(한화 약 116 7,066만 원)에 거래되어 골동품 부문 2위의 자리에 올랐다.


그림1. <청 건륭 어제 양채 가금 섭새김 단리문 시시보희 전심병>


현당대 예술부문은 이전과 다르게 중국 컨템포러리 미술 중에서도 역량을 과시하는 작가들에게 컬렉터들의 이목이 특히 집중되었다. 창위(常玉)의 말기 화훼화 <취서영향 聚瑞盈香>77.05백만 위엔(한화 약 130 3,224만 원)에 거래되어 이 부문 1위의 자리에 올랐고 쩡판쯔(曾梵志)의 클래식한 1998년 작품 <가면 시리즈 面具系列>2위의 자리에 올랐다. 우다위(吴大羽)와 우관쫑(吴冠中)의 작품은 공동 3위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

중국 근현대 서화 부문: 각 경매장의 높은 낙찰률, 고품질 저수량 정책의 효과 뚜렷


올해 가을 베이징폴리의 근현대서회 부문은 총 8개의 경매를 열어 680점의 작품을 경매에 부쳤고, 1,101백만 위엔(한화 약 1,853 4,234만 원)[각주:3]의 매출을 거두었다리커란(李可染) <만수천산 万水千山>207백만 위엔(한화 약 348 4,638만 원)에 거래되어 1등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예상가가 높게 책정된 작품들이 모두 순조롭게 거래되는 드문 일이 벌어졌다. 이브닝세일의 평균 낙찰률은 90%에 달했고, 그 중 17점의 작품이 10백만 위엔 이상에 거래됐다. 특별히 마련된 5 장의 이브닝세일 중 122일에 세 장의 경매가 열렸다.


이들은 문묘향재(闻妙香斋) 소장 회화전, 난양(南洋)의 중요한 개인 컬렉터 소장품전, 중국근현대서화 이브닝경매로, 총 157점의 작품을 경매에 부쳤고 각각 120백만 위엔(한화 약 202억 80만 원), 132백만 위엔(한화 약 222억 2,088만 원), 667백만 위엔(1,122억 8,278만 원)의 수입을 거두었다. 12월 1일에 저녁에 열린 한묵천추(翰墨千秋): 명가 서화 이브닝세일린랑집(琳琅集): 명가묘묵(妙墨)은 각각 52.555백만 위엔(한화 약 88억 2,819만 원)과 67.562백만 위엔(한화 약 113억 4,906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두 경매의 낙찰률은 95%에 달했다.[각주:4] 데이세일에서는 3장의 경매가 열려 총 59.8966백만 위엔(한화 약 100 6,143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베이징폴리의 중국 근현대 서화부문 총지배인 인화지에()는 이렇게 평했다

경매의 결과를 놓고 보자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이다. 특히 리커란의 <만수천산>(그림2)이 올해 국내 근현대 서화 부문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는데 이는 시장의 자금이 결코 부족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올해 가을 근현대 서화 부문의 각각의 경매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우리의 작품 선택 방향과 최근 밀어 붙이고 있는 고품질 저수량 정책이 옳다는 것을 드러냈다.”


그림2. 리커란, <만수천산>


가장 높은 가격대의 작품으로는 리커란의 <만수천산> 이외에도 42.55백만 위엔(한화 약 71억 6,287만 원)에 거래된 스루()의 <이산 移山>이 있고, 푸바오스(傅抱石), 장다치엔(大千), 치바이스(白石) 등 세 명 작가의 성적이 두드러지게 좋았고, 거래의 결과도 안정적이었다.[각주:5] 중량급 작품이 대거 등장하는 《근현대서화 이브닝세일》은 총 87점의 작품을 경매에 부쳤다. 리커란, 스루, 푸바오스 등을 필두로 수 시간의 경쟁을 거쳐 총 거래액 667백만 위엔(한화 약 1,122억 8,278만 원), 낙찰률 86.04%를 달성했다. 리커란(李可染)의 <만수천산 万水千山>이 207백만 위엔(한화 약 348억 4,638만 원)에 거래되며 100백만 위위엔 이상에 낙찰된 작가의 작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스루() 탄생 백 주년이 되는 올해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는데 그의 대표작 <이산 移山>(1954)이 42.55백만 위엔(한화 약 73억 1,860만 원)에 거래됐다. 푸바오스의 대표적 소재인 청천(听泉: 타이산의 한 길)을 표현한 작품 <청천도 听泉>도 51.86백만 위엔(한화 약 87억 3,095만 원)에 거래되며 좋은 성적을 냈다.


1. 베이징폴리 2019년 추계경매 근현대서화부문 최고 낙찰가 작품 일람표

(단위: 백만 위엔)

위 

 작가

 작품 

 추정가 

 거래가[각주:6]

 1

 리커란

 <만수천산도 万水千山 > (1964),  경심(镜心: 표구법), 97×143cm

 

 207

(한화 약 348 4,638만 원)

 2

 푸바오스

 <청천도 听泉>(1963), 입축(: 표구법), 110×53cm

 

 51.865

(한화 약 87 3,095만 원)

 3

 스루

 <이산 移山>(1954), 입축, 117×87cm

 

 42.55

(한화 약 71 6,287만 원)

 4

 쉬베이홍

 <수사자가 곁눈으로 보다 狮侧目>(1938), 입축, 113.7×110cm

 2228

 33.35

(한화 약 56 1,414만 원)

 5

 치바이스

 < 공필화충첩 笔花虫册 >(1936), 서화첩

 1418

 32.20

(한화 약 54 2,055만 원)

 6

 치바이스

 < 송매희묘 松梅喜 >, 입축, 305×71cm

 1822

 28.52

(한화 약 48 106만 원)

 7

 장다치엔

 < 좌망첩 坐忘 >(1972), 서화첩

 1618

 23.575

(한화 약 39 6,862만 원

 8

 장다치엔

 < 춘산모설 春山暮雪 >(1970), 경심

 1618

 23

(한화 약 38 7,182만 원)

 9

 리커란

 < 창암용취도 苍岩耸翠图 >(1986), 입축, 82.6×51.6cm

 1012

 16.65

(한화 약 28 286만 원)

 10

 장다치엔

 <계림용은암 桂林龙隐岩>(1963), 입축, 180×95.7cm

 812

 15.525

(한화 약 26 1,348만 원)

 11

 치바이스

 <십전십미 十全十美>, 서화첩

 15-16

 15.295

(한화 약 25 7,476만 원)

 12

 우관쫑

 <월하옥룡산 月下玉龙山>(80년대95.5×177.5cm

 12-15

 14.95

(한화 약 25 1,668만 원)

 13

 푸바오스

 <상부인 湘夫人>, 경심, 68×68cm 

 6-8

 13.57

(한화 약 22 8,437만 원)

 14

 푸바오스

 <방우도 访友图>, 경심, 116.5×34cm

 8-10

 11.50

(한화 약 19 3,591만 원)

 15

 궈모뤄(郭沫若)

 행서모주석사 <념노교 念奴-쿤룬 >(1962)

 5-6

 11.27

(한화 약 18 9,719만 원)

 16

 치바이스

 <서극도 写剧图>(1932) 68.6×45.5cm

 6-8

 10.81

(한화 약 18 1,976만 원)

 17

 장다치엔

 장무한(张目寒)에게 보낸 10 50통의 편지 张目寒信札十卷五十通

 8-10

 10.12

(한화 약 17 360만 


비교적 일찍 개최된 특별경매 예해보장 (艺海宝藏): 난양(南洋)의 중요한 개인 컬렉터 소장품전은 32점을 경매에 부쳐 총 132백만 위엔(한화 약 222억 2,088만 원)의 거래액과 낙찰률 100%를 달성했다. 쉬베이홍(徐悲鸿)의 <수사자가 곁눈으로 보다 狮侧目>(그림3)가 이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은 중화민족은 존망의 위기에서 재빠르게 침략자를 파악해야 한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33.35백만 위엔(한화 약 56억 1,414만 원)에 거래됐다. 리커란의 <창암용취도 苍岩耸翠图>는 16.675백만 위안(한화 약 28억 707만 원)에 거래됐다. 장다치엔의 <계림용은암 桂林龙隐岩>은 15.525백만 위엔(한화 약 26억 1,348만 원)에 거래되어 이 특별경매 최고가 작품 3위의 자리에 올랐다. 천만 위엔 이상에 거래된 또 다른 작품으로는 우관쫑의 <월하옥룡산 月下玉龙山>이 있으며 14.95백만 위엔(한화 약 25억 1,668만 원)에 거래됐다. 이 작품은 1970년대에 수묵화 창작으로 다시 돌아선 우관쫑이 1978년 초 여름에 폭우를 만나 옥룡() 지역을 매우 그리워하는 마음이 들게 되어 옥룡설산을 소재로 창작한 작품 시리즈 중 한 점이다.    


그림3. 쉬베이홍, <수사자가 곁눈으로 보다>


문묘향재(闻妙香斋) 소장 회화전은 38점을 경매에 부쳐 총 거래액 117백만 위엔(한화 약 196억 9,578만 원), 낙찰률 100%를 달성했다. 그중 치바이스의 1936년도 작품 <공필초충 笔花虫> 화첩(그림4)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내 32백만만 위엔(한화 약 53억 8,688만 원)에 거래됐다. 푸바오스의 <상부인 湘夫人>는 낙찰 예상 최고가보다 높은 13.57백만 위엔(한화 약 22억 8,437만 원)에 거래되어 해당 경매 최고가 작품 2위의 자리에 올랐다. 


그림4. 치바이스, <공필초충 花虫> 화첩


한묵천추(翰墨千秋): 명가 서화 이브닝세일은 장다치엔(张大千), 홍이법사(弘一法), 치공(启功), 우창슈어(吴昌硕), 싼즈(林散之) 등 서화와 서예 부분 대가의 작품 57점을 경매에 부쳐 총 거래액 52.555백만 위엔(한화 약 88 4,711만 원)을 달성했다. 그중 장다치엔 생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이라 불리는 <장무한(张目寒)에게 보낸 10 50통의 편지>는 경매 시작 전부터 큰 목을 받았고 10.12백만 위엔(한화 약 17 360만 원)에 거래되어 해당 경매 최고가 작품이 되었을 뿐 아니라 경매에 부쳐진 장다치엔의 서신 작품 최고가를 경신했다. 북위시대 비석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홍이법사의 서예작품 <해서사언연 书四言联> 5.75백만 위엔(한화 약 9 6,796만 원)에 거래되었고, 치공(启功)의 희귀한 작품 <행초서림첩사병 行草书临帖四屏> 4.945백만 위엔(한화 약 8 3,244만 원)에 거래되어 해당 경매 낙찰품 중 세 번째 고가 작품이 되었다.


《린랑집(琳琅集): 명가묘묵(妙墨)》은 77점의 서화 대가 작품을 경매에 부쳐 67.5602백만 위엔(한화 약 113 7,308만 원)의 매출과 95%의 낙찰률을 달성했다. 궈슈이(郭秀) 소장의 치바이스 작품 <십전십미 十全十美> 화첩이 15.295백만 위엔(한화 약 25 7,476만 원) 거래되었고, 부유(溥儒) <관화도 观画图> 6.095백만 위엔(한화 10 2,603만 원)에 거래되어 각각 해당 경매 최고가 작품 1, 2위의 자리에 올랐다.




3

원나라 4대가왕몽이 이끈 고대 서화부문, 석거보급의 기록에 대한 여전한 신임


12월 3일 열린 고대서화 부문 경매는 모두 두 장()으로 총 407.6백만 위엔(한화 약 686억 3,984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5점의 작품이 10백만 위엔 이상에 거래됐다.[각주:7] 왕몽(王蒙)의 <지란실도 兰室图>(그림5)가 146.05백만 위엔(한화 약 245억 9,482만 원)에 거래되어 1등의 자리에 올랐다.


그림5. 왕몽, <지란실도>


12 3일 오후에 열린 경매 ≪예림조감(艺林藻鉴): 중국고대서화 데이세일≫의 총 거래액은 33.7145백만 위엔(한화 약 56 7,752만 원)에 달했고 낙찰률은 62%에 그쳤다. 이 경매 최고가 작품은 운수평(恽寿平) <위우동작재학도 为尤侗作载鹤图> 3.45백만 위엔(한화 약 5 8,098만 원)에 거래됐다. ≪고대서화 이브닝세일≫에는 45점이 경매에 부쳐졌고 총 거래액은 373.9백만 위엔(한화 약 629 6,476만 원), 낙찰률은 88.89%에 달했다. 최고가 작품은 왕몽(王蒙) <지란실도 兰室图>, 이 작품은 <석거보급 石渠宝笈>에 기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가 직접 그린 작품이라 전해지는 몇 안 되는 희귀한 작품으로 145.05백만 위엔(한화 약 244 2,642만 원)에 거래됐다. 청대의 서화가 동고()의 작품 <만유동춘> 서화첩은 춘절 연회를 축하하기 위해 창작된 작품으로 58.075백만 위엔(한화 약 97 7,983만 원)에 거래됐다.


베이징폴리 고대서화부문의 전문가 리쉬에송(李雪松)은 이렇게 평했다

왕몽의 작품은 우리가 2년 전에 거래했던 송대 진덕수(眞德秀)의 심경()과 마찬가지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이는 시장에서의 작품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조금 부족했기 때문일 수 있다. 원나라 사대가의 작품 중 석거보급에 기재된 작품이 경매에 부쳐지는 것은 몇 십년 만에 한 두 번만 일어나는 일로, 가장 최근의 것이 바로 1982년 소더비에서 열린 이 작품의 경매이다. 원나라 사대가의 중요 작품은 응당 명대나 청대의 궁중 회화에 비해 가격이 훨씬 높아야 하는데 현재 시장에서의 그 가격 차이는 그렇게 분명하지 않다. 시장의 성숙도가 높아지면 더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


한편 중국 컨템포러리 수묵화, 자사 및 현대공예품 등 세 부문이 기획한 다섯 장의 경매는 비교적 안정적 성적을 거두었. 추이루쭈어(崔如琢)긴 두루마리 지묵화 <맑고 푸른 가을 물 그 아름다움이 유례가 없네 冷碧清秋水秀色空绝世>(그림6) 138백만 위엔(한화 약 232 3,920만 원)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2019년 베이징폴리 추계경매에서 처음으로 억 위엔 이상에 거래된 작품이다. ≪중국 컨템포러리 수묵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이었던 런쫑(任重) <사원아집도 西园雅集图>(2019)는 예상 낙찰가보다 세 배가 높은 9.545백만 위엔(한화 약 16 738만 원)에 거래되었다. ≪산수청음: 류광 작품 특별 경매≫는 23.242백만 위엔(한화 약 39 1,395만 원)의 매출과 낙찰률 100%를 달성했다. 중국 컨템포러리 수묵 부문의 총 거래액은 1 8504만 위엔이었고 낙찰률은 87.5%였다.


그림6. 추이루쭈어, <맑고 푸른 가을 물 그 아름다움이 유례가 없네>




4

현대 및 컨템포러리 예술 부문: 중국 컨템포러리 미술가 중 역량이 견고한 작가들을 조준


올 가을 베이징 폴리의 현대 및 컨템포러리 예술 부문에서는 예전과 같은 ≪우관쫑 특별 경매≫와 같은 대가들의 특별경매는 없었고, 견고한 역량을 과시하는 작가들에 집중했다. 이번 시즌 이 부문 이브닝세일은 총 25점의 작품을 경매에 부쳐 158백만 위엔(한화 약 266 720만 원)의 거래액, 80%의 낙찰률을 달성했다. 데이세일의 경우 43.371백만 위엔(한화 약 73 368만 원)의 거래액을 달성, 현대 및 컨템포러리 부문의 총매출은 201.8백만 위엔(한화 약 339 8,312만 원)에 달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작품은 창위의 말기 작품 <취서영향 聚瑞盈香>(그림7) 52백만 위엔(한화 약 87 5,680만 원)에 경매를 시작, 장의 구입자와 전화 위탁자 간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적으로 67백만 위엔(한화 약 112 8,280만 원)에 낙찰, 커미션 포함 77.05백만 위엔(한화 약 129 7,522만 원)에 거래됐다. 만수국(寿菊: 전륜화)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각 요소, 구성, 색채, 기법 등에 있어서 작가의 완숙기의 풍격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작품의 가운데 부분의 공간에는 만수국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가지들이 서로 얽혀 있는 모습이 복잡하거나 혼란스럽지 않으면서도 형식미를 구사하고 있으며 바닥에 놓인 노란색 계열의 테이블보에는 팔길문, 장수문, 금전문 등이 새겨져 있는데 복록수(禄寿) 세 가지의 길상 상징이 모두 표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7. 창위, <취서영향>


현대 컨템포러리 부문에서 2위에 오른 최고가 작품은 쩡판쯔(曾梵志)1998년작 <가면 시리즈 面具系列>(그림8), 18.4백만 위엔(한화 30 9,856만 원)에 거래됐다. 우다위(吴大羽)의 푸른색 색감의 활용이 특히 돋보이는 50년대 작품 <채음 시리즈 나부몽상 采韵系列之罗浮梦晌)> 12.65백만 위엔(한화 약 21 3,026만 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 비교적 구하기 어려운 우관쫑의 초상화 작품 <주비친 초상 朱碧琴肖像> 또한 같은 금액에 거래되었다. 황위싱(黄宇兴)의 대작 <묘목 > 2.07백만 위엔(한화 약 3 4,859만 원)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올해 봄 홍콩에서 세운 작가의 작품 최고가 기록보다 조금 더 높은 금액이다. 한편 폴리옥션에서 처음으로 경매에 부쳐진 독일작가 마틴 키펜베르거의 1991년 작품 <무제> 11.5백만 위엔(한화 약 19 3,660만 원)에 거래되어 데이세일 최고가를 기록했고 폴리 옥션에서 거래된 서양 화가의 작품 중 상당히 높은 가격대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림8. 쩡판쯔, <가면 시리즈>




5
골동품과 완상물 부문 신기록 경신: 최고급 청화자기, 단색 유악 자기가 인기


폴리옥션 2019년 가을 경매 중 골동품과 완상물 부문은 총 13 장의 경매를 열어 총 1,163백만 위엔(한화 약 1,966 2,841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각주:8] 이는 올해 춘계 경매의 매출액 1,086백만 위엔(한화 약 1,836 1,002만 원)보다도 높은 것으로 성장세를 우수하게 유지한 결과이자 폴리옥션 역대 최고로 좋은 성적이다. 12 4일 저녁, 8시간에 걸쳐 5장의 경매가 열렸고 195점의 작품이 경매에 부쳐졌는데, 이브닝세일의 평균 낙찰률이 97.22%를 달성, 이번 시즌 골동품과 완상물 부분 슈퍼 이브닝세일의 매출은 909백만 위엔(한화 약 1,536 8,463만 원)에 달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고가품의 경매가 순조롭게 성사되었다는 점으로, 19점의 작품이 10백만 위엔 이상에 거래됐다. 두 장의 특별경매가 완판되었는데, ≪휴거수용(闲居受用): 전송각(翦淞) 정선 문방명품≫과 ≪소요좌(遥座): 십면영벽산거(十面灵璧山居) 및 해외명장 중요 명청() 가구≫가 모든 작품을 낙찰시켜 이브닝세일의 열기를 더했다.


그림9. <청 건륭 분청 유루(清乾隆 青釉镂) 공조 목단 초엽 여의문(空雕牡丹蕉叶如意) 긴목 투병 (长颈套瓶)>


베이징 폴리옥션의 중국 골동품 및 완상물 부문 매니저 리이단(李移舟)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이브닝세일의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중요한 경매들의 낙찰률이 대부분 높았고, 고가의 귀한 작품들이 순조롭게 거래되었다는 점이 이번 시즌의 특징이다. 특히 92백만 위엔(한화 약 155 5,444만 원)에 거래된 <청 건륭 어제(清乾隆御制) 양채 가금 섭새김 단리문 개광내회 시시보희 쌍용이 전심병(洋彩加金 镂雕 团螭纹 开光内绘 时时报喜 双龙耳 转心瓶)>69백만 위엔(한화 약 116 6,583만 원)에 거래된 <명 선덕(明宣德) 청화운용문(青花云龙纹) 십릉규판식 세(棱葵瓣式洗)>, 그리고 마찬가지로 69백만 위엔(한화 약 116 6,583만 원)에 거래된 <청 건륭 분청 유루(清乾隆 青釉镂) 공조 목단 초엽 여의문(空雕牡丹蕉叶如意) 긴목 투병 (长颈套瓶)>(그림9) 이상의 세 작품의 구입자가 모두 만족스러워했. 이 거래가는 사실 그들이 예상했던 낙찰가와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만약 경매일에 더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면 그들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용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놓고 보자면 중요한 고미술품의 경우 가격 상승의 폭이 언제나 열려있기 때문에 다양한 컬렉터들의 경매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고 앞으로도 그들의 구매욕은 매우 강렬할 것이다. 컬렉터들의 최고급 고미술품에 대한 열망은 대단하며, 특히 단색 유악 도자기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황화리(黄花)나 자단(紫檀) 가구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다. 전송각 문방용품의 경우 가격은 높지 않았지만 컬렉터들의 경매 참여율이 높았다. 특히 김삼위(金三畏) () 자단 상감 조롱(紫檀嵌金鸟笼)이 목재 새장 경매품으로는 세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골동품 및 완상물 슈퍼 이브닝세일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경매는 ≪우공() : 대명 격고(格古) 특별경매≫와 ≪우공(): 건륭어제 양채 시시보희전심병 오복보대(五福五代) 청궁 미완(清宫秘翫) 특별경매≫로, 평균 낙찰률은 94%, 두 경매의 매출이 475백만 위엔(한화 약 803 825만 원)에 달해 골동품과 완상물 부문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매 이전부터 <청 건륭 어제(清乾隆御制) 양채 가금 섭새김 단리문 개광내회 시시보희 쌍용이 전심병>은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전심병은 29백만 위엔(한화 약 49 303만 원)에 경매를 시작, 번에 응찰가가 60백만 위엔(한화 약 101 4,420만 원)까지 올라갔고 10여 분의 경쟁을 거친 다음 80백만 위엔(한화 약 135 2,560만 원)에 낙찰, 커미션 포함 92백만 위엔(한화 약 155 5,444만 원)에 거래됐다. 이 작품의 구입자는 8068번 패를 든 컬렉터인데, 그는 이 작품 외에도 ≪소요좌≫ 경매에서도 출품작 중 두 번째로 고가에 거래된 <명말청초 황화리 권운문 받침대가 있는 콘솔형 탁자(卷云纹带托泥画案)>13.80백만 위엔(한화 약 23 3,317만 원)에 구입했다.


장르별로 보자면 청화 자기, 단색 유약 도자기가 가장 인기가 있다. 69백만 위엔(한화 약 116 6,583만 원)에 거래된 <명 선덕 청화운용문 십릉규판식 세>, <청 건륭 분청 유루 공조 목단 초엽 여의문 긴목 투병>이 골동품 슈퍼 이브닝세일 최고가품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전자의 경우 39백만 위엔(한화 약 65 9,373만 원)에 경매를 시작, 60백만 위엔(한화 약 101 4,420만 원)에 낙찰되어 커미션 포함 69백만 위엔(한화 약 116 6,583만 원)8878번 패를 든 컬레터가 구입했다. 이 작품은 20051023일 홍콩 소더비에서 28.12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38 3,501만 원)[각주:9]에 거래된 바 있다. 15년 만에 가격이 2배 오른 것이다. ≪십면관지(十面观止): 매인당(玫茵堂), 십면영벅산거(十面灵璧山居) 제 명장진자아축(诸名藏珍瓷雅蓄)≫ 경매에서 거래된 최고가품 1~4위 모두가 단색 유약 자기였는데, 특히 <청용정 분청유(清雍正粉青釉) 현문 발제병(纹荸荠瓶)>이 예상 낙찰가의 두 배에 달하는 41.40백만 위엔(한화 약 69 9,950만 원)에 거래됐다.[각주:10]


올 가을 베이징폴리는 황쉬엔롱(黄玄龙)이 설립한 대만의 유명 개인 컬렉션 전송각(翦淞)과 다시 콜라보하여 ≪전송각 정선 문방명품≫ 특별 경매를 열어 48점을 경매에 부쳤는데 모든 작품이 거래되어 거래액이 30,986,750위엔(한화 약 52 3,893만 원)에 달했다. 다수의 작품이 예상가보다 세 네 배 높은 금액에 거래되었다. 특히 민국시기 쑤저우에서 만들어진 <김삼위(金三畏) () 자단 상감 조롱(紫檀嵌金鸟笼)>(그림10)은 현장에서 65만 위엔에 경매를 시작, 1.85백만 위엔(한화 약 3 1,278만 원)에 낙찰되어 커미션 포함 2.1275백만 위엔(한화 약 3 5,970만 원)에 거래되었다. 이는 예상 낙찰가 최저치의 3.5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해당 경매 낙찰품 중 최고가이다. 해당 경매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금액에 거래된 작품은 두 점으로 금서애각(金西厓刻), 금공북화종구(金拱北画钟馗) 부챗살명 황화리 권운문 탁자(卷云纹琴桌)가 모두 1.725백만 위엔(한화 약 2 9,165만 원)에 거래됐다.


그림10. <김삼위(金三畏) () 자단 상감 조롱(紫檀嵌金鸟笼)>


≪소요좌(逍遥座): 십면영벽산거(十面灵璧山居) 및 해외명장 중요 명청(明清) 가구≫에는 다수의 황화리, 자단, 귀목() 등으로 제작된 가구 24점이 경매에 부쳐졌는데 모두 낙찰되었다. 세 점의 작품이 10백만 위엔 이상에 거래되었고 경매의 전체 거래액은 79,016,500위엔(한화 약 133 5,932만 원)에 달했다. 그 중에서 <청건륭(清乾隆) 자단 조기용문(紫檀雕夔龙纹) 다섯 폭 병풍식 나한 침대(五屏式罗汉床)>7백만 위엔에 경매를 시작, 13.5백만 위엔(한화 약 22 8,245만 원) 낙찰되었다. 미국의 컬렉터 Philip Cardeiro가 소장하고 있던 <명말청초의 황화리 권운문 받침대가 있는 콘솔형 탁자>6.5백만 위엔에 경매를 시작, 12백만 위엔(한화 약 20 2,884만 원)에 낙찰되어 커미션 포함 13.8백만 위엔(한화 약 23 3,317만 원)에 거래됐다. Eskenazi가 소장하고 있던 <청 초기 황화리 단리화훼(团螭花卉纹) 여섯 개의 기둥이 있는 침대(六柱架子床)>10.925백만 위엔(한화 약 18 4,709만 원)에 거래되었다.


125일 저녁에는 ≪최파아집(摧破我): 중요 불교미술≫ 이브닝세일이 진행되어 불교미술 조각품과 탕카 등을 경매에 부쳤다. 대부분의 작품은 베이징 궁중미술, 티베트 궁중미술의 영향을 받은 현란하고 다채로운 스타일로 44.758백만 위엔(한화 약 75 7,037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단싸티 사원 제작 14기 푸바금강(普巴金, 궐금강 橛金刚이라고도 함)>(그림11)10백만 위엔에 경매를 시작, 15.5백만 위엔(한화 약 26 2,167만 원)에 낙찰, 커미션 포함 17.825백만 위엔(한화 약 30 1,492만 원)에 거래되어 불교미술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림11. <단싸티 사원 제작 14세기 푸바금강>







  1. 이 보고서는 중국 미술품 경매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김새미(베이징사범대학 철학학원 미학전공 박사과정). 陈小利, ‘逆市同比增长15%!北京保利2019秋拍33.56亿元收官’, 「雅昌艺术网专稿」, 2019.12. 6. https://news.artron.net/20191206/n1066434.html [본문으로]
  2. 한화는 2019년 12월 5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3. 한화는 2019년 12월 2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4. 한화는 2019년 11월 29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5. 한화는 2019년 12월 2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6. 한화는 2019년 12월 2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7. 한화는 2019년 12월 3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8. 한화는 2019년 12월 4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9. 한화는 2005년 10월 21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10. 한화는 2019년 12월 4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