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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술시장/2019

대영박물관이 반-브렉시트(anti-Brexit) 수표를 컬렉션에 취득하다

대영박물관이 반-브렉시트(anti-Brexit) 수표를 컬렉션에 취득하다[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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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이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제이콥 리스-모그(Jacob Rees-Mogg) 등의 보수적인 유럽연합 회의론자들을 조롱하고자 만든 -브렉시트 수표(anti-Brexit banknote)’ 2점을 수장하게 되었다. 이 가짜 모조지폐는 영국의 새로운 총리인 보리스 존슨의 얼굴을 걸고 있으며, 350백만 파운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적혀 있다. 이 금액은 유럽연합을 떠나자(Leave)”는 캠페인이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면 얻을 주당 수입으로 발표한 금액을 상기한다. 수표의 한 면에는 약속, 약속, 약속(Promises, promises, promises)”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50기니 수표에는 모자를 쓴 리스-모그의 사진이 인쇄되어 있다. 리스-모그는 하원 의사당의 총수로, 여기에서 그는 “18세기의 영예로운 회원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이 수표에는 이 지폐가 브렉시트의 제국주의 은행으로부터 발급되었으며, 더 작은 글자로 내가 당신보다 더 많이 낼 것임을 약속드립니다(I promise to pay myself more than you)”라고 적혀 있다. 후경에는 윌리엄 호가스(William Hogarth)1751년 작 <진 레인(Gin Lane)>의 방탕과 혼돈의 런던 거리의 모습이 인쇄되었다.


이 수표들은 유럽의 목욕탕(Bath for Europe)’이라는 활동가 그룹에 의해 2018, 제작되었으며, 유럽연합을 찬성하는 집회에 쓰이거나 지원자들이 온라인에서 공유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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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의 근대 지폐 큐레이터인 톰 하켄훌(Tom Hockenhull)은 올해 초에 이 가짜지폐 다발을 받았고, 두 점을 박물관에 보관한 뒤 나머지는 대영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위조지폐를 수집하는 캠브리지의 피츠윌리엄 박물관(Fitzwilliam Museum)에 보냈다고 밝혔다.

위조 수표들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면을 일러주기 때문에 우리는 위조수표를 취득하고자 합니다”. 하켄훌은 말했다. “사람들은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수표를 사용합니다. 이 종이들이 단순히 수표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길가던 사람들도 더 쉽게 이 종이를 집어들기 때문이에요.”


대영박물관은 이 수표와 같이 영국이 유럽연합에 머물러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닌 위조 지폐나 뱃지들은 많이 보았으나, 아직까지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내용의 지폐는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켄훌은 만약에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작품이 있다면 대영박물관으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우리는 양쪽 입장 모두를 듣고 싶습니다.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48퍼센트의 의견만 듣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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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지폐와 관련된 생생한 역사는 19세기, 풍자삽화가인 조지 크뤽셍크(George Cruikshank)가 교수대에 내걸린 시체들을 그린 수표 일화를 들 수 있다. 이 지폐는 1파운드 지폐를 위조한 여성들에게 참혹한 형벌을 내린 법원의 결정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쓰였다.


그런가 하면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은 북아프리카에서 영국군과 전투 중에 영국의 화폐제도는 아무 쓸모가 없다는 메시지를 넣은 지폐를 뿌리며, 위조지폐를 프로파간다 도구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냉전 중, 서구를 지지한 소련연합의 망명자들은 동유럽에 위조 지폐를 뿌리기 위해 풍선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1. 이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박정선(파리4대학 석사과정). 이 소식의 출처는 Sarah Cascone, ‘British Museum adds anti-Brexit ‘banknotes’ to its collection’,「Financial Times」, 2019.8.8. https://www.ft.com/content/d25b1770-b91e-11e9-8a88-aa6628ac896c ‘British Museum adds anti-Brexit ‘banknotes’ to collection’,「Business Telegraph」, 2019.8.8. https://www.businesstelegraph.co.uk/british-museum-adds-anti-brexit-banknotes-to-collection/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