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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술시장/2019

2019년 춘계 경매, 개성 있는 경매는 좋은 성적을 거둔다

2019년 춘계 경매, 개성 있는 경매는 좋은 성적을 거둔다

(2019年春拍特色专场可圈可点)[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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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중국의 미술품 춘계 경매가 막을 내렸고 그 성적표가 나왔다. 올 봄에는 우관쫑사자림 狮子林청 용정 어제 청화 유리홍 운해등용 대천구병 清雍正御制 青花釉里红 云海腾龙大天球瓶두 점이 1억 위엔이 넘는 금액에 거래됐다. 그러나 전체적 성적과 열기는 시장의 상황이 나았던 2017년이나 2018년에 비해 한참 못 미친다. 여러 경매사들이 내놓는 경매품의 질량이 들쭉 날쭉하고, 시장의 전체적인 경매 매출이 높지 않으며 억 위엔 이상에 거래된 작품의 수도 많이 줄었다. 미술작품의 거래 금액도 눈에 띄게 줄었고 유찰 현상 또한 종종 발생하고 있다. 2019년 춘계 경매는 구조 조정기를 겪고 있는 중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고가의 낙찰품이 눈에 띄게 줄었지만, 이것이 꼭 나쁜 일인 것만은 아니다. 적지 않은 경매사가 새로운 국면을 열며 몇몇의 특색 있는 미술품 경매를 열었고, 이는 컬렉터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림 1.〈행서이몽양시2수 行书李梦阳诗二首〉




예를 들면 올해 63, 차이나가디언은 2019년 춘계 경매의 일환으로 그 세대 서예의 성자 위요우런(一代书圣于右任)특별 경매를 열어 위요우런의 작품 138점을 경매에 부쳤는데 모든 작품이 팔렸고 그 총 거래액은 39.977백만 위엔(한화 약 682,607만 원)[각주:2]에 달했다. 그중행서이몽양시2行书李梦阳诗二首(그림 1)1.725백만 위엔(한화 약 29,454만 원)에 마지막으로 거래되면서 해당 경매의 경매사는 완판의 영예를 얻을 수 있었다. 65, 베이징 폴리는 십면관지: 십면영벽산거 및 해외 유명 소장가의 청자와 보물 컬렉션 (十面观止——十面灵璧山居暨海外名藏清瓷萃珍)이라는 특별 경매를 열어 32점을 경매에 부쳤고, 낙찰률 97%, 거래액 174백만 위엔(한화 약 2964,090만 원)을 달성했으며 그중 4점이 천만 위엔 이상에 팔렸다.[각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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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여러 개성 있는 미술품 특별 경매가 인기를 얻고 구매자들을 끌어들이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러한 경매들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그 성공 원인을 다음과 같이 추측해볼 수 있다.


먼저 특색 있는 미술품 특별 경매는 대부분 믿을 수 있고 그 소장의 내력에 질서가 있기 때문에 구매자들의 신뢰도가 높다. 최근 미술시장에서 위작, 모조품이 빈번하게 발견되고 있다. 어떤 경매사들은 그것이 가짜임을 알면서도 구매자를 기만하고 작품 판매를 강행한다. 경매법에 따르면 응찰자와 위탁자는 경매 이전에 쌍방의 권리 및 의무의 대상물, 즉 작품의 진위와 품질을 보증할 수 없고, 물품의 하자에 대해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점에 동의해야만 한다. 때문에 일부의 양심 없는 경매회사 또는 위탁자가 법의 허점을 이용하여 물품이 가짜인 줄 알면서도 고의로 경매에 부쳐버리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중국서화시장에서는 전통 수묵화가 언제나 핫아이템인데, 불량 상인들이 투자 회수율이 가장 높은 바로 이 수묵화 부문 경매에 위작을 몰래 끼워 넣어 버리는 것이다. 때문에 국내의 거의 모든 저명한 수묵화가들은 위작의 문제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고, 서화 컬렉터들 특히 신흥 컬렉터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특색 있는 미술품 경매는 바로 이러한 어려움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특색 있는 미술품 경매는 가격 측면에서 어드벤티지가 있다. 이러한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일반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이고, 어떤 작품의 경우 최저가가 책정되지 않기도 한다. 보통의 컬렉터라면 대부분 수용할 수 있는 가격대의 작품들인 것이다. 이러한 특색 있는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은 컬렉터들에게 인기가 많지는 않지만 그 품질은 전혀 낮지 않기 때문에 강한 흡인력이 있다.


 특히 자금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신흥 컬렉터들이 이러한 특색 있는 경매를 예의주시한다. 운이 좋으면 많은 돈을 쓰지 않고도 합리적이며 믿을 수 있는 작품을 손에 쥘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광동화이국제옥션은 2018년 춘계 경매에서 유현정사(幽绚精舍): 양종현(杨宗翰) 선생의 컬렉션이라는 경매를 열어 75점 모두를 판매했고, 경매사는 완판을 외쳤다. 이 경매의 출품작 절반 이상은 놀랍게도 최저가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구입자가 응찰에 참여했다. 여러 작품의 경매에서 한 번의 응찰에 십만 위엔 씩 가격대가 올라가면서 경매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개성 뚜렷한 미술품 경매의 낙찰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응찰 시작가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보통의 평범한 컬렉터, 특히 신흥 컬렉터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국내의 여러 대형 경매회사들이 이러한 특색 있는 경매를 여럿 개최했고, 모두 낙찰률이 높았다.

그림 2. 우관쫑, 〈어항 渔港〉



64일 베이징폴리는 2019년 춘계 경매의 일환으로 현당대예술 이브닝세일을 열어 91점의 컨템포러리 미술작품을 선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우관쫑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열린 특별 경매 산은 하나의 정()이요, 물도 하나의 정이다 (山一程水一程)고금의 변화를 통해 중서의 미를 세운다(通古今之变成中西之美)’라는 독특한 철학을 지녔던 우관쫑의 예술 여정을 재조명하는 작품들을 선보여 경매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5점의 작품 모두 판매되었고 그 거래액은 61.18백만 위엔(한화 약 1045,260만 원)에 달했다.[각주:4] 그중 1976년의 유화작품 어항 渔港(그림 2)22.425백만 위엔(한화 약 383,131만 원), 1974년 작품 황산삼도 黄山三岛14.72백만 위엔(한화 약 251,491만 원)에 거래됐다.


경매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그것이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있어야 한다. 다양하면서도 좋은 품질의 작품을 선보이는 경매가 부단히 늘어나고, 특색 있는 경매들이 미술품 경매시장의 틈새들을 메워야 한다. 최근 신흥 컬렉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뿐 아니라 베테랑 컬렉터들의 취향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경매회사들은 특색 있는 경매를 점점 더 중시하고 있고 컬렉터들의 참여도 적극적이다. 개성 있는 경매는 적은 노력으로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경매시장의 다크호스이다.







  1. 이 보고서는 중국 미술품 경매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김새미(베이징사범대학 철학학원 미학전공 박사과정). 吴伟忠, ‘2019년 춘계 경매, 개성 있는 경매는 좋은 성적을 거둔다 2019年春拍:特色专场可圈可点’, 「发布日期」, 2019. 8. 9. http://www.financialnews.com.cn/cul/tzsc/201908/t20190809_165647.html [본문으로]
  2. 한화는 2019년 6월 3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3. 한화는 2019년 6월 5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4. 한화는 2019년 6월 4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