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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술시장/2019

현당대 고급 미술시장의 재혁신, 정말로 더 나아졌는가?

현당대 고급 미술시장의 재혁신, 정말로 더 나아졌는가?

(再创新高的现当代艺术市场真的更好了吗)[각주:1]



1

2019년 봄경매가 일단락되었다. 작년과 기본적으로 유사한 조건에서 진행되었지만 각 경매사들 간의 경쟁에는 변화가 있었다. 올해 4월과 5월 말에 열린 두 차례 경매의 결과는 무역전쟁 등의 외부 요인으로 인해 두 가지 상반된 모습으로 분화되었는데, 전자는 팽창 후자는 긴축의 양상을 보였으며 이로써 올해 상반기 시장의 선 하향 후 상승국면을 조성했다. 이는 하반기 추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림 1. 2014-2018년 춘계 추계 양안(중국 대륙과 대만, 홍콩)의 현당대미술 거래액 추세도[각주:2]



야창예술망 통계에 따르면, 홍콩과 대륙의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4개 경매사의 거래액을 바탕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9년 춘계 현당대미술 부문은 총 2,074점의 작품을 경매에 부쳤고 그중 1,700점이 낙찰되어 낙찰률 82%, 총거래액 3,803백만 위엔(한화 약 6,4753,681만 원)을 달성했다.[각주:3] 이 원고를 작성하고 있는 현재까지 베이징 카운실과 시링옥션의 춘계 경매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왕년의 평균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이 두 경매사의 총거래액은 1~1.5억 사이로 예측된다. 따라서 2019년 춘계 현당대미술 부문의 실제 거래액은 3,903백만 위엔(한화 약 6,6456,381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교 데이터 측면에서 보자면 3,803백만 위엔(한화 약 6,4753,681만 원)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이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2018년 가을 경매의 총거래액 3,826백만 위엔(한화 약 6,2218,412만 원)에도 맞먹는 수준이다.[각주:4] 3,903백만 위엔(한화 약 6,6456,381만 원)의 예측액을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올해 봄 현당대미술 부문은 다시 한 번 역대 최고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각주:5] 그런데 시장의 상황이 정말 이렇게 낙관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2

본토 시장의 저조한 분위기, 무역전쟁의 냄비가 된 것인가?


본토와 홍콩 시장의 거래액을 비교하여 알 수 있는 점은, 왕년의 등락 추세에서는 다른 점이 없었던 두 지역의 시장이 2019년 춘계 경매에서는 분명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홍콩의 경우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3,083백만 위엔(한화 약 5,2494,241만 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매출액을 달성했는데, 이는 작년 가을에 달성한 당시 역대 최고의 매출보다도 15.85% 높은 것이다.[각주:6] 반면 본토의 시장은 지난 세 시즌에 상황이 좀 나아졌기는 했지만 1,000백만 위엔 이상 매출이 떨어졌고, 그 하락폭은 작년 동기간 대비 15%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 2. 2014-2019년 춘계 추계 홍콩과 본토 현당대미술시장 거래액 추세 대조도



홍콩은 아시아 미술시장의 교역 중심지로서 다양한 경매품을 선택하여 범아시아화된 데서 전지구화된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는 다원 시장이다. 구입자 수와 자금의 규모가 거대하고 미술품 구입에 따른 제약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더욱이 몇몇 시장의 스타들이 지속적으로 힘을 발휘하여 시장의 발전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

 

반면 본토의 경우 해외 참여자의 경매 참여가 없기 때문에 경매품 선택에 있어서 항상 본토인의 입맛에 치우칠 수밖에 없게 되며, 가끔 그 범위를 확대하려는 노력을 하기도 하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그러나 본토 시장의 부진 원인을 경매사들의 보수적 성향만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외부 환경 또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트라이엄프 화랑(·凯旋画廊)의 담당자 리란방(李兰芳)은 이렇게 말했다.

올해초 자본시장에 짧은 팽창기가 있었다. 중미 담판이 당시에는 지금처럼 악화되지 않았다. 때라서 먼저 경매를 진행한 홍콩 소더비는 그 뒤를 이은 크리스티 홍콩, 차이나 가디언, 베이징폴리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일을 치뤘다.”

 

본토의 시장은 무역전쟁 심화의 영향을 받아 수요와 공급 모든 측면에서 활력이 없었고, 때문에 경매품 선택에 있어 더욱 보수적으로 될 수밖에 없었다. 한편 홍콩 시장에서 열린 5월 말의 제2라운드 경매는 예상과 달리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베테랑 컬렉터 리우타이나이(刘太乃)는 이렇게 말했다.

홍콩 크리스티 경매부터는 모든 홍콩의 경매사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시장의 현 상황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라고 묘사할 수 있겠다. 업계의 사람들은 구입세가 이렇게 저조하게 지속된다면 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쪽에선 해가 뜨고 서쪽에서는 비가 오는 이런 환경 아래 누가 상승세를 타고 누가 하락세를 탈 것인가?

 



3

짜오우지를 제외하고, 20세기 미술 시장에 또 누가 있나?


시장 상승세의 호각으로써, 최고가 경매품들은 시장의 분위기가 달아오를 때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19년 춘계 경매를 통해 천만 위엔 급 고가품이 시장에서 버팀목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최고가 작품의 명단이든지, 2019년 춘계 20세기 예술가 거래액 상위 10인 명단이든지 간에 짜오우지는 어디서나 독보적인 존재다. 2018년 시장의 전면적인 폭발세를 거치며 형성된 짜오우지 열기2019년 상반기에도 식지 않았고 이번 시즌에 천만 위엔 이상에 거래된 그의 작품 수만 19점이다. 그중 2점이 1억 위엔을 넘었고 8점이 50백만 위엔을 넘어 그 성적이 작년 동기간보다도 더 나았다.

 

짜오우지의 작품 구입자는 중국인 또는 중국계인에 한정되지 않는다. 아시아 시장은 물론 최근에는 국제시장에서도 그의 작품가가 폭등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면적 수요가 짜오우지 시장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시장에서 짜오우지 열기가 식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몰래 숨겨놓은 그의 작품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번 소더비 이브닝세일에 출품된 <무제>는 구겐하임의 소장품이었고, 크리스티 이브닝세일에 출품된 <세폭화 1987-1988>은 유럽의 한 유명한 컬렉터의 소장품이었다. 또한 2010년경 거래되었던 다수의 작품이 다시 경매에 나왔는데, 이는 판매자들이 짜오우지 열기를 주시하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판매자와 구매자 서로가 서로를 자극하면서 짜오우지의 인기를 북돋워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림 3. 2019년 춘계 20세기 부문 거래액 상위 10(단위: 만 위엔)



짜오우지에 대한 이러한 폭발적 인기가 인화(人和), 즉 사람들 간의 화합에 근거한 것이라면 2019년은 우관쫑에게 천시(天时)가 찾아온 때라고 할 수 있다. 올해가 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소더비 이브닝세일에 출품되어 130백만 홍콩달러에 거래된 <연화荷花>는 그의 70년대 작품 중 최고가품으로 기록되었을 뿐 아니라, 이번 시즌 현당대 부문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 작품이 되었다. 한편 근현대 서화 부문에서 우관쫑 작품의 판매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이 두 부문의 결과를 합치면 우관쫑의 성적이 짜오우지에 뒤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짜오우지와 우관쫑의 뒤를 이어 거래액 3위의 자리에 오른 쭈더췬의 경우 거래량과 가격 양 측면 모두에서 지난 시즌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냈다. 2018년 가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다수의 쭈더췬 작품의 예상가가 너무 높아 유찰된 것이 그의 작품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컬렉터들이 작품을 경매에 내놓기를 꺼려하게 되면서 좋은 작품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기본 가격대는 유지가 되고 있어서 합리적 가격의 좋은 작품이 나타난다면 컬렉터들의 마음이 움직일 것이다.

 

프랑스 유학생 세 검객(우관쫑, 짜오우지, 쭈더췬) 이외에도 림펑미엔, 꽌량, 쭈위엔즈, 판위량, 린쇼우위 등 일찍이 대만의 화랑들에서 발굴했던 작가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20세기 중국 미술사에서 뚜렷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이런 대가들의 작품이 바로 홍콩에서 잘 팔리는 작품들이다.

 

한편 본토에서 인기가 있는 작가들은 홍콩에서 잘 팔리는 작가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리티에푸(李铁夫), 쑤티엔츠(苏天赐), 샤치(沙耆), 랴오신슈에(廖新学) 등이 있다. 이들은 최근 본토에서 전시를 개최, 그에 따른 홍보의 효과로 인해 미디어에 이름이 자주 노출되었다. 이들의 명확한 목표는 베테랑 컬렉터나 미술관급 기관의 컬렉션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본토 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자금 유통이 축소됨에 따라 중장년 예술가들의 일류 작품 거래가 줄어들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들 뉴페이스들의 작품의 유통에 아직 큰 문제는 없지만 그들과 관련된 핫이슈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심도 깊은 발굴과 정리가 필요한 상태다.

 

리우타이나이는 이렇게 지적했다.

전통적 사유가 지배하던 예전의 폐쇄적 미술계 인식은 변화하고 있지만, 남의 자리를 빼앗고 그 자리에 새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전세계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소위 중국적 가치의 국제화에 부합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새로운 가치관은 이미 올해 춘계 홍콩 소더비, 크리스티 홍콩의 경매 결과에서 확인되었다. 근현대 서화부문에서 서양에서 유학한 림펑미엔, 꽌량 등의 작품의 지위가 새롭게 정해진 것이다. 서양화 시장에서 짜우오지, 쭈더췬, 우관쫑 등의 작품을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 또한 중국적 가치의 국제화라는 시장의 추세를 반영하는 현상이다.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국제시장에서도 인정을 받는 예술품이어야만 미래의 엄혹한 시장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환영받는 작가가 될 수 있다.”



 

예술가

작품

거래가

경매사

(백만 위엔)

1

짜오우지

〈세폭화 1876-1877

153.792

크리스티 홍콩

2

우관쫑

〈연화 1(1974)

111.81

홍콩 소더비

3

짜오우지

〈무제〉(1958)

99.15

홍콩 소더비

4

카우스

THE KAWS ALBUM(2005)

99.15

홍콩 소더비

5

짜오우지

15.02.65(1965)

87.464

홍콩 소더비

6

짜오우지

17.01.66(1966)

85.147

크리스티 홍콩

7

짜오우지

19.01.61(1961)

67.987

홍콩 소더비

8

짜오우지

1.12.68(13.2.77)(1968-1977)

64.333

Ravenel

9

짜오우지

10.01.86(1986)

55.327

홍콩 소더비

10

야요이 쿠사마

〈무한의 그물 #4(1959)

53.38[각주:7]

홍콩 소더비 

1. 2019년 춘계 현당대 부문 최고 낙찰가 10위 작품 명단




4

컨템포러리 미술의 중견 작가들, 이들의 시세는 더 오를까?

 

중국 컨템포러리 미술 부문 10위 명단의 경우, 작년과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있었다. 먼저 순위에서 많은 자리 변동이 있었다. 리우예(刘野)가 갑자기 부상하면서 1위의 자리에 올랐고 쩡판쯔(曾梵志)는 본래 자리를 유지했으며 쩌우춘야(周春芽)와 장샤오강(张晓刚)은 각기 다른 정도로 순위가 하락했다. 반면 리우샤오동(刘小东), 렁쥔(冷军), 왕싱웨이(王兴伟), 짜오반디(赵半狄), 팡리쥔(方力钧) 등은 본토의 봄 경매에서 매우 높은 가격에 낙찰된 한 점의 작품이 있어 명단에 오를 수 있었다. 그중에서 렁쥔과 왕싱웨이의 경우 이번 시즌 차이나가디언에서 경매 출품작 최고가 기록을 새로 세웠다.


그림 4. 리우예, <BOOGIE WOOGIE뉴욕에 있는 소녀>(2006), 10×210cm



순위와 시장에서의 인기 모든 방면에서 리우예는 올해 상반기에 가장 좋은 활동을 보인 중국 컨템포러리 작가라 할 수 있다. 시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올해 2월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가 그를 자신들의 작가로 영입했다고 발표한 일이다. 또한 내년에 뉴욕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라고 알려지면서 최근 몇 년 간 비교적 조용했던 이 작가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리우예 작품에 대한 수요는 국내보다도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먼저 떠오르기 시작했는데, 유럽과 미국의 큰 화랑들이 영입 홍보한 아시아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리우예의 작품은 2급 시장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다.

 

이번 춘계 본토와 홍콩에서의 성적을 대조해 보면, 거래액의 80%가 홍콩에서 비롯된 것이고 최고가 작품의 거래 또한 홍콩에서 이루어졌다. 시장에서 거래된 적이 있는 작품의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고, 아직 시장에 노출된 적이 없는 작품은 빠르게 팔려나갔다. 크리스티 홍콩에서 22×29cm의 작은 사이즈의 작품 <백일몽>은 예상가가 70~90만 홍콩달러였으나 열띤 경쟁을 거쳐 최종 낙찰가가 그의 10배인 732.5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새로운 연료로 불을 붙인 리우예의 2019년 상반기 작품 거래 총액은 1억 위엔에 달했는데, 이는 과거 그의 작품 1년 거래 총액에 맞먹는 금액이다.

 

그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하반기에 리우예 작품은 시장에서 더 좋은 기회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리우예 개인에 대한 열기와는 별도로 예술가 개인의 작품 총거래액경매 거래총액 최고 예술가 상위 10이라는 두 개의 리스트에서 그의 순위는 작년에 비해 대폭 하락했는데, 이는 올해 중국 현당대 미술시장 특히 본토의 시장이 무역전쟁의 악영향을 받아 전체적으로 하락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2018년 봄 대비

예술가

출품수

낙찰수

거래 총액

최고가 작품

최고가

10백만 위엔 작품수

(백만 위엔)

(백만 위엔)

1

9

리우예

18

18

100.95

 BOOGIE WOOGIE, 

뉴욕에 있는 소녀〉

19.64

4

2

1

쩌우춘야

23

21

84.32

 〈돌 시리즈-돌과 연결된 나무〉

28.1

1

3

New

리우샤오동

10

9

65.4

 〈컴퓨터 지도자〉

46

1

4

­

쩡판쯔

11

10

61.73

 〈가면〉

20.33

2

5

2

짱샤오강

13

11

50.75

 〈혈연 시리즈-대가족 제 10호〉

10.99

1

6

New

렁쥔

4

4

46.74

 〈세기풍경 중의 세 개〉

43.7

1

7

New

왕싱웨이

6

5

28.07

 〈불쌍한 노인 밀턴〉

21.85

1

8

New

리쩐

11

10

17.47

 〈비행악사〉

4.26

0

9

New

짜오반디

2

2

17.02

 〈앵무새와 부채〉

13.8

1

10

New

팡리쥔

5

4

16.79

 2002.1.10

10.35

1

2. 2019년 춘계 중국 컨템포러리 예술가 거래총액 상위 10인 명단. 붉은색은 개인 경매 거래 최고가 경신



트라이엄프 화랑의 담당자 리란방은 인터뷰 중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다

본토의 경매사들은 경매품 선정에 있어서 극히 보수적이다. 작가 개인의 거래 최고가를 경신하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그 가격대가 아주 높지는 않다. 리우샤오동, 짜오반디, 왕싱웨이의 작품은 모두 합리적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작품들은 모두 작가의 초기 작품들이다. 중국 컨템포러리 미술시장에서 예술가의 지위는 작품의 중요성과 희귀성에 좌우되고, 매 시즌의 표준 가격에 따라 시장에서의 향방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5

능력에 따라 각자 제 집으로 돌아가는 70, 80년대생 작가들


그림 5. 쟈아이리, <미친 풍경>(2007)



지난 시즌 70, 80(70년대, 80년대 출생) 작가들은 2급 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이들의 점유율이 확연하게 높아졌다. 크리스티 홍콩의 경우 린쟈루(林家如)가 부임한 이후 70, 80후 세대를 집중 조명하는 원심력이라는 특별 경매를 열었다. 차이나가디언 또한 데이세일에서 현재에 초점을 맞추다: 2000년 이후의 신예술이라는 특별 경매를 열었고, 폴리는 이브닝세일에서 새로운 회화라는 주제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70, 80후 작가들의 작품은 지난 몇 년 간 시장의 침체기를 겪으며 중견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이성적인 양상으로 시장에서 거래됐다. 컬렉터와 경매사 모두 작품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정말 좋은 작품이라면 이후에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70후, 80후 최고 낙찰가 상위 10위 명단에서 알 수 있듯이 쟈아이리(贾蔼力), 하오량(郝量), 돤지엔위(段建宇), 량위엔웨이(梁远苇), 황위싱(黄宇兴), 친치(秦琦) 등 올해 여섯 명의 청년 작가들이 개인 거래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순위 앞쪽의 다섯 명의 작품은 홍콩에서 거래됐고 친치의 작품은 베이징 폴리에서 거래됐다.

 

유명 경매사들은 기본적으로 시장 잠재력이 있는 예술가들을 발굴하는데, 최근 홍콩에서 열린 행사가 젊은 작가들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가고시안 갤러리의 작가가 된 쟈아이리와 하오량의 경우 작품이 홍콩 소더비와 크리스티 홍콩의 이브닝세일에 출품되면서 작가의 경매 거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한 왕광러(王光乐), 시에난싱(谢南星), 위엔위엔(袁远) 등 시장에 자주 모습을 보이는 작가들의 또한 1급 시장에서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에 경매에서 작품이 판매되었다.

 

몇 년 전 폭발적 상승세 이후에 전개된 조정 국면으로 인해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 거래가 줄어들었고, 이들의 작품 판매는 부진했으며 경매사 또한 이들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는 것을 꺼려했다. 그러나 올해 춘계 경매의 결과는 청년 예술가 부문의 잠재력이 아직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여러 전문 인사들의 추천과 더 큰 무대로의 진출임이 확인되었다.

 

무역전쟁의 심화로 인해 시장경제의 환경이 심상치 않은 시기이지만 중국 현당대 미술시장은 이번 시즌에 아슬아슬하게 고비를 넘겼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진짜 어려운 시기가 머지 않아 다시 다가올지 모른다. 2급 시장의 점진적 변화와 그 양상에 따라 시장의 주요 요구 또한 단선적 투자에서 예술가의 작품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로 변화할 수 있다. 모두가 침착하게 미래의 외부 요소와 그 변화에 대응할 때 건강한 시장의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예술가

작품

거래가

경매사

(백만 위엔)

1

쟈아이리

〈미친 풍경〉

15.66

크리스티 홍콩

2

하오량

〈임간기(林间记)

12.97

홍콩 소더비

3

량위엔웨이

〈무제 2013. 17

4.46

크리스티 홍콩

4

리우웨이

〈보라색 기운 S(紫气S)

3.45

베이징폴리

5

돤지엔위

〈만수천사이 모두 감정이다〉

3.42

홍콩 소더비

6

친치

〈예쁜 기관차〉

3.22

베이징폴리

7

씨에난싱

〈무제()

3.218

크리스티 홍콩

8

왕광러

〈수모석(水磨石) 20127

3.218

크리스티 홍콩

9

천페이

〈오늘 밤 갑자기 눈이 내린다-귀여운 노인 스트레이트씨에게도〉

2.185

차이나가디언

10

황위싱

〈뜨고 가라앉음(沉浮)

1.94

크리스티 홍콩

3. 2019년 춘계 중국 7080후 예술가 최고 낙찰가 상위 10위 명단






  1. 이 보고서는 중국 미술품 경매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김새미(베이징사범대학 철학학원 미학전공 박사과정). 刘龙, ‘현당대 고급 미술시장의 재혁신, 정말로 더 나아졌는가?’, 「雅昌艺术网专稿」, 2019. 6. 24. https://news.artron.net/20190624/n1055164.html [본문으로]
  2. 14개 표본 경매사는 홍콩 소더비, 홍콩 크리스티, 베이징 폴리, 차이나가디언, 베이징 카운실, 홍콩 필립스, 폴리 홍콩, 차이나가디언 홍콩, 베이징 한하이, 베이징 로바오, 베이징 청쉬엔, 화이국제, 시링옥션이다. [본문으로]
  3. 한화는 2019년 3월-5월 평균 공시 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4. 2019년 춘계 현당대미술 부문 총거래액 3,803백만 위엔의 한화는 2019년 3월-5월 평균 공시 환율(매매기준율)을, 2018년 가을 경매의 총거래액의 한화는 2018년 11월 평균 공시 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5. 한화는 2019년 3월-5월 평균 공시 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6. 한화는 2019년 3월-5월 평균 공시 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7. 개인 경매 낙찰 최고가를 경신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