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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술시장/2019

문화재・예술품 2019년 춘계 경매, 규모와 평균가 모두 하락

문화재예술품 2019년 춘계 경매, 규모와 평균가 모두 하락

(文物艺术品春拍规模均价双双下行)[각주:1]




중국의 문화재·예술품 시장의 전체적 추세와 앞으로의 발전 전망은 업계 내부에서 항상 주목을 받는 가장 중요한 화제이다. 양으로 승부를 보던 단계는 이미 지났다. 이제는 품질, 특색을 바탕으로 발전을 촉진하는 시기이다. 2018, 세계 경제가 전체적으로 나빠지면서 전국의 문화재·예술품 경매시장은 모두 일정 정도의 하락세를 보였고, 업계는 강한 자는 번성하고 약한 자는 쇠멸하는 우승열패(優勝劣敗)의 상황을 맞이했다.


법과 규정을 위반하는 경영 행태, 악성 경쟁, 적자의 증가, 경쟁력·위험 조정 능력·전문성·혁신성의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던 기업들은 시장의 거대한 발전 흐름 속에서 사라져 갔다. 문화재·예술품 경매 업계는 긍정적 전환기를 맞이하여 다르게 생각하고 운영 조직은 간소화하면서도 경매품의 품질과 운영의 효율을 높여 생존의 공간을 확보해 나가는 중이다.


816, 중국경매업계협회 예술위원회가 올해 춘계 문화재·예술품 경매시장의 상황에 대해 논평 보고를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춘계 시장의 규모가 또 다시 축소되었고 경매품의 평균가 또한 하락해 백만 위엔 이하에서 거래된 경매품의 수가 전체 거래품 수의 95%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베이징폴리(北京保利), 차이나가디언(中国嘉德), 시링옥션(西泠拍卖), 베이징롱바오(北京荣宝), 베이징카운실(北京匡时), 광동켄톤(广东崇正), 베이징한하이(北京翰海), 베이징청쉬엔(北京诚轩), 상하이두어윈쉬엔(上海朵云轩), 베이징화천(北京华辰) 10개 경매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분석된 것이다. 10개 경매사가 올 봄에 진행한 경매는 총 177개로, 출품작 28,350(세트) 중에서 21,610(세트)이 거래되었고 거래총액은 7,472백만 위엔(한화 약 12,7225,744만 원)에 달했다.[각주:2] 2018년 춘계 경매와 비교할 때 거래량과 거래액이 각각 11.95%, 20.10% 하락했고, 2018년 추계 경매와 비교할 때 거래량과 거래액은 각각 9.5%, 9.76% 하락했다


그림 1. 2010년 이래 10개 경매사 춘/추계 거래 추세도



야창모니더링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대륙지역의 문화재·예술품 경매 거래량과 거래액은 전년도 동기간 대비 각각 16.46%, 14.57% 하락했다. 시장의 전체적 규모는 축소되었지만 이번 춘계 경매의 낙찰률에서 좋은 성적을 내어 76.33%라는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이 절정기에 달했던 2011년에 비해서도 5% 더 높았던 것이다.




1

중국서화 부문, 수량과 금액 모두 감소


보고에 따르면 2019년 춘계에 10개 경매사가 개최한 중국서화 경매는 총 74개로, 출품작 8621(세트) 중에서 6740(세트)이 거래되어 78.30%의 낙찰률을 달성했고 거래액은 3,887백만 위엔(한화 약 6,6183,949만 원)에 달해 올해 춘계 10개 경매사 전체 거래액의 24.19%를 차지했다. 작년 추계 경매와 비교할 때 거래량은 513(세트) 더 늘었고, 거래액은 2.14% 감소했다.


 자사(紫砂) 다기가 좋은 성적을 냈는데, 올해 봄 10개 경매사가 개최한 자사 다기 경매는 총 10개로 출품작 수는 1,163(세트)이었고 그중 942(세트)이 낙찰되어 낙찰률은 81%, 거래액은 150백만 위엔(한화 약 2554,050만 원)에 달했다. 작년 춘계에 비해 거래품의 수가 451(세트) 늘었고, 거래액은 59% 증가했다. 작년 추계 경매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360(세트) 늘었고 거래액은 45.8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량이 이미 2018년 한 해 전체의 거래량과 비슷해졌기 때문에, 연말 자사(紫砂) 다기 부문의 성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2

경매품 평균가 35만 위엔에 못 미치고 저가 경매품의 점유율 높아져


2019년 춘계 경매품의 평균가는 예년에 비해 하락했다. 올해 봄10개 경매사에서 판매한 경매품의 점당 평균가는 345,800위엔(한화 약 5,888만 원)/(세트)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35,300위엔(한화 약 602만 원) 떨어졌다. 모든 경매품의 종류 중에서 궁궐예술품의 평균가가 가장 높아 2866,300위엔(한화 약 48,804만 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도 동기 대비 15.25% 높은 것이다.


고대 서화, 근현대 서화템포러리 서화, 고서(古籍) 및 비첩(碑帖), 보석 및 옥(), 자사 다기 등 6개 부문 거래품의 평균가는 점/세트당 각각 843,400위엔(한화 약 14,361만 원), 559900위엔(한화 약 9,533만 원), 291,600위엔(한화 약 4,966만 원), 67,300위엔(한화 약 1,146만 원), 332,100위엔(한화 약 5,655만 원), 168,500위엔(한화 약 2,869만 원)으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그중 고서 및 비첩과 보석 및 옥기의 하락폭이 각각 51.45%, 41.92%로 특히 두드려졌다.


올해 봄에 10개 경매사에서 거래된 작품 중 100만 위엔 이하에 거래된 작품의 수가 20,504(세트)으로 전체 거래품의 94.88%에 달했고, 백만 위엔1천만 위엔의 가격대에서 거래된 작품의 수는 1,013(세트)으로 전체 거래품의 4.68%에 달했다. 1천만 위엔 이상에 거래된 작품은 총 93(세트)으로 전체 거래품의 0.43%에 불과했다. 올해 춘계에 백만 위엔 이하에서 거래된 작품의 수가 전체 거래품의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동기간 대비 0.03% 늘었고, 백만 위엔 이상에서 거래된 작품의 경우 5.12%가 늘었으며 1천만 위엔 이상에 거래된 작품의 수는 36(세트) 줄었다.


 작년 춘계 경매와 비교해볼 때, 거래량은 26(세트) 줄었고, 거래액은 1,260백만 위엔(한화 약 2,1454,020만 원)이 감소했다. 10대 경매사 모두가 천만 위엔 급의 작품 거래를 성사시켰는데, 그중 베이징폴리가 52(세트), 차이나가디언이 24(세트), 시링인셔(西泠印社)5(세트), 베이징롱바오가 3(세트), 베이징화천이 2(세트), 베이징카운실이 2(세트), 베이징한하이가 2(세트), 베이징청쉬엔이 1(세트), 상하이두어윈쉬엔이 1(세트), 광동캔톤이 1(세트)을 거래했고 베이징카운실의 하락폭이 다소 높았다.


1. 2019년 춘계 경매 10대 경매사 거래 경매품 가격 구간별 분포도

(단위:  / 위엔

가격 구간

1백만 미만

1백만10백만 미만

10백만50백만 미만

50백만100백만 미만

100백만 이상

거래량(/세트)

20,504

1,013

84

7

2

점유율

94.88%

4.68%

0.39%

0.03%

0.01%



2. 2019년 춘계 경매 10대 경매사 1백만 위엔 이상 거래 작품 중 근현대 화가 거래 현황

(단위:  백만 위엔만 원)

작가명

치바이스

우관쫑

장다치엔

쉬베이홍

푸바오스

리커란

판티엔쇼우

우후판

(吴湖帆)

기타

거래 작품수

8

3

8

2

5

2

2

1

4

거래액

136.39

178.71 

212.175

42.55

104.535

73.255

55.545

25.875

69

한화 거래액[각주:3]

232

2,313

3042,895

3612,704

724,499

1779,917

1247,313

94억 

5,765

44억 

574

1174,863





3

억 위엔대 작품 우관쫑의사자림 狮子林


이번 봄 근현대 서화 유명작가 중에서 장다치엔(张大千)의 작품 8점이 10백만 위엔(한화 약 17270만 원) 이상에 팔렸고 그 거래총액이 212백만 위엔에 달해 수량과 금액 모두에서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우관쫑(吴冠中)의 작품은 3점이 10백만 위엔 이상에 팔렸고 총 거래액은 179백만 위엔에 달했으며, 그중 사자림 狮子林(그림 2)이 차이나가디언에서 144백만 위엔(한화 약 247752만 원)[각주:4]에 거래되면서 올해 춘계 경매 서화 부문 최고가, 모든 부문의 경매품 중에서는 2위의 자리에 올랐다. 치바이스(齐白石)의 작품은 8점이 10백만 위엔 이상에 팔려 총 거래액이 135백만 위엔에, 푸바오스(傅抱石)의 작품은 5점이 10백만 위엔 이상에 팔려 총 거래액이 105백만 위엔에 달했다. 쉬베이홍(徐悲鸿), 리커란(李可染), 판티엔쇼우(潘天寿), 우후판(吴湖帆) 등의 작품 거래량은 눈에 띠게 줄었다.



그림 2. 우관쫑,〈사자림 狮子林〉




한편 이번 춘계 경매 최고가 작품은 청 용정 어제 청화 유리홍 운해등용 대천구병(清雍正御制 青花釉里红 云海腾龙大天球瓶)〉(그림 3)으로 147.2백만 위엔(한화 약 2507,552만 원)[각주:5]에 베이징폴리에서 거래됐고, 중국대륙 자기 경매 최고가 신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은 당나라 시대의 한 가마에서 출토된 것으로 품질과 가치 면에서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귀한 작품이다. 병 주둥이에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대청용정년제(大清雍正年制)’라는 글자가 해서체로 쓰여 있는데 그 글씨가 매우 깔끔하고 아름답다.


그림 3.〈청 용정 어제 청화 유리홍 운해등용 대천구병 清雍正御制 青花釉里红 云海腾龙大天球瓶〉




4

서화 부문 약세 지속


이번 고대 서화 부문은 최근 2년 동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춘계 경매에는 1억 위엔대 작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베이징폴리의 경우 백대의 여정: 송나라 작가부터 금농(金农)까지라는 경매를 열었고 7점의 작품 모두가 거래되었는데, 그중 4점이 50백만 위엔 이상에 팔렸고 총 거래액은 324백만 위엔(한화 약 5532,300만 원)[각주:6]에 달했다.


그림 4. 석도,〈천강산수화훼책엽 浅绛山水花卉册页〉



차이나가디언의 경우 대관: 중국서화 진품의 밤-고대편을 열었고 석도(石涛)천강산수화훼책엽 浅绛山水花卉册页(그림 4)45.425백만 위엔(한화 약 773,451만 원)에 거래됐다. 또한 황이(黄易), 해강(奚冈), 전송(钱松)의 작품 경매 개인 최고가 기록이 경신됐다.


근현대서화의 경우 49개의 경매가 열려 5,904(세트)을 경매에 부쳤고 4,673점이 거래됐으며 낙찰률은 79.15%, 총 거래액은 261700만 위엔(한화 약 4,4559,659만 원)에 달했다. 작년 춘계에 비해 거래량이 190(세트) 줄었고 거래액은 24.01% 하락했다. 작년 추계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416(세트) 늘었고, 거래액은 3.82% 하락했다.


판티엔 쇼우의 낮잠 午睡은 예상가보다 16배가 높은 29.325백만 위엔(한화 약 499,317만 원)에 거래됐는데, 알리바바 그룹의 회장 마윈(马云)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템포러리 서화의 경우 최근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이번 봄에는 10대 경매사가 10개의 경매를 열어 1,010(세트)을 경매에 부쳤고 그중 873(세트)이 거래되어 낙찰률이 86.44%, 거래액은 254백만 위엔(한화 약 4324,858만 원)에 달했다. 작년 춘계에 비해 거래량이 74(세트) 줄었고, 거래액은 19.62% 줄었다. 작년 추계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133(세트) 늘었고 거래액은 23.62% 늘었다.




5

1억 위엔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경매 13, 완판 경매 16


1억 위엔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경매의 내용은 대중들의 예술품에 대한 소비 추세를 파악하는데 좋은 자료가 된다. 올해 봄 10대 경매사가 개최한 경매 중 1억 위엔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경매는 총 13개로 이들이 경매에 부친 작품은 1,118(세트)이었고, 그중 970(세트)가 거래됐으며 낙찰률은 86.76%, 총 거래액은 3,497백만 위엔(한화 5,9543,419만 원)에 달했다.


13개 경매에서 올린 매출이 10대 경매사의 춘계 경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46.8%로 예년과 비슷했다. 13개 경매의 점(세트)당 작품 평균가는 3605,200위엔(한화 약 61,386만 원)으로 작년 봄에 비해서는 약간 하락했다. 그중 1천만 위엔 이상에 거래된 작품은 69(세트)으로, 작년 봄에 비해 18(세트) 줄었다. 베이징폴리의 중국근현대서화 이브닝 경매와 차이나가디언의 대관: 중국서화 진품의 밤-근대편이 각각 578백만 위엔(한화 약 9841,606만 원)573백만 위엔(한화 약 9756,471만 원)의 매출을 올려 1억 위엔 경매 중 1위와 2위의 자리에 올랐다.


완판 경매는 컬렉터들이 그 경매를 잘 이해했고 응찰에 매우 열성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완판은 결코 우연하게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이는 그 경매가 매우 합리적으로 설계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올 봄 10대 경매사가 완판시킨 경매는 총 16개로 이들은 총 1,181(세트)의 작품을 거래했고 총 거래액은 785백만 위엔(한화 약 1,3366,195만 원)에 달했다. 작년 봄과 비교할 때에는 6개가 줄었고 총 거래액은 반토막이 났다. 16개 경매 중 단 하나의 경매만이 거래액 1억 위엔을 돌파했다. 작년에는 5개 완판 경매의 매출이 1억 위엔을 넘겼다. 점당 10백만 위엔 이상에 거래된 작품의 수 또한 12점으로 작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종합평가


중국 경매업계협회 예술위원회의 비서장인 위진셩(余锦生)은 이렇게 평했다.


"2019년 춘계 경매는 중국의 문화재·예술품 경매시장를 둘러싼 거시적인 환경 및 세무 정책 변화의 영향을 받아 2018년 가을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러한 저조한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지리라고 본다. 그러나 기존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지금의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봐야 할 점들이 있다는 거이다. 예를 들어 낙찰률이 역대 최고로 높았는데 이는 작품의 질량과 그것이 구매자에 미치는 영향이 모두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자사 다기, 문방 및 관상물, 우표와 화폐, 서양미술 등의 부문이 대세를 거스르고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컬렉터들의 취향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중저가 경매품의 판매가 날로 좋아지고 있는 것은, 경매에 참여하는 일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문화재 경매 전문가 짜오위(赵榆)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시장의 현황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해야 한다. 2019년 춘계 경매시장은 전체적으로 위축되었지만 낙찰률이 역대 최고로 높았다. 이는 경매회사들이 작품의 질량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또한 경매업 종사자들의 감정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더 노력하고 규정과 법을 준수하는 데 힘을 쓴다면 시장은 현재의 조정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5. 2010년 이래 10개 경매사 춘/추계 낙찰률 추세도 (단위: 억 위엔)







  1. 이 보고서는 중국 예술품 경매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김새미(베이징사범대학 철학학원 미학전공 박사과정). 孙杰, ‘문화재·예술품 2019년 춘계 경매, 규모와 평균가 모두 하락 文物艺术品春拍规模再收缩’, 「北京日报客户端」, 2019. 8.16. https://baijiahao.baidu.com/s?id=1641996869558947506&wfr=spider&for=pc ‘中拍协:2019年春拍市场规模再收缩 成交率创新高’,「北京日报客户端」, 2019. 8.23. http://www.xinhuanet.com/shuhua/2019-08/23/c_1124908990.htm [본문으로]
  2. 한화는 2019년 3월-5월 기간평균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3. 한화는 2019년 3월-5월 기간평균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4. 한화는 2019년 5월 31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5. 한화는 2019년 6월 5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6. 한화는 2019년 6월 5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