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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술시장/2019

영국 미술품 시장의 회복

영국 미술품 시장의 회복[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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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세관에 의해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2015년 이래 침체되었던 영국 미술시장이 2018년 들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미술시장의 가장 큰 교역 파트너인 스위스와의 거래가 줄어든 반면, UAE와의 거래량이 상당한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다.





 

영국의 미술품 및 골동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51억 파운드로 집계되었으며, 영국 내로의 수입액은 20% 증가한 21억 파운드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대비 2.2% 감소한 수출액과 21% 감소한 수입액을 보였던 2017년과 크게 대비되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회복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UAE와의 교역으로 평가된다. 201711월 아부다비 루브르 (Louvre Abu Dhabi) 개설에 따라 2017년의 경우 31.1백만 파운드(한화 약 4492,084만 원)에 불과했던 수출액이 83.4백만 파운드(한화 약 1,1915,358만 원)로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각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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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국 미술품 시장의 주요 무역 파트너는 여전히 미술품 교역의 허브 국가들인 미국, 홍콩, 스위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의 경우 스위스와의 교역량이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수출액의 경우 30% 감소한 532백만 파운드(한화 약 7,6006,840만 원), 수입액의 경우 40% 이상 감소한 282.4백만 파운드(한화 약 4,0346,488만 원)로 집계되었다.

 

익명의 스위스 미술품 딜러에 따르면 이러한 급격한 거래량 감소는 스위스 은행법의 개정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의 경우 스위스에서 거래를 원하는 딜러들은 스위스 국내에 자유롭게 유령회사에 가까운 현지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관세 절감 효과를 누려 왔던 반면, 최근의 은행법 개정으로 인하여 이러한 이득을 보기 힘들어진 것이다.

 

또한 스위스 정부에 의한 자산 심사 과정의 강화 역시 스위스보다는 룩셈부르크나 싱가포르 등 프리포트(freeport)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로 미술품 거래가 이동하는 경향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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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포트에 대한 비판이 언론의 이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포트를 경유한 미술품 거래에 대한 큰 제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영국과 스위스의 미술품 거래량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위원회 위원장이자 룩셈부르크의 전 총리였던 장 클로드 융커(Jean-Claude Juncker)는 유럽의회 의원 볼프 클린츠(Wolf Klinz)의 프리포트 철폐안에 반대하여 룩셈부르크 프리포트의 유지를 지지하는 태도를 표명한 것이다.

 

또한 파운드화의 가치하락은 스위스의 미술품 딜러들이 영국보다는 미국의 뉴욕 미술품 시장을 선호하게 되는 결과를 불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1. 이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유신희(파리 소르본 1대학 재학). 이 소식의 출처는 Ivan Macquistenuk, ‘UK art market recovered in 2018, with hike in exports to UAE while trade with Switzerland declines’, 「The Art Newspaper」, 2019. 4. 9. [본문으로]
  2. 2017년 수출액의 한화는 2017년 12월 29일, 2018년 수출액/수입액의 한화는 2018년 12월 31일의 공시 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