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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술시장/2018

러시아의 에너지 재벌이 1천 3백만 달러 규모의 컨템포러리 미술관을 건설 중

러시아의 에너지 재벌이 13백만 달러 규모의 컨템포러리 미술관을 건설 중

Billionaire Builds a Big Museum for Russia's Tiny Art Market[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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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에너지 재벌 레오니드 미켈슨(Leonid Mikhelson)은 러시아 내 최대의 컨템포러리 미술품 소유자로서 게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크리스토퍼 울(Christopher Wool), 루돌프 슈팅겔(Rudolf Stingel) 등의 작품을 포함하는 그의 컬렉션의 가치는 2천만 달러로 추산된다.

 

소련의 엔지니어 출신인 미켈슨은 소련 붕괴 후 민영화된 파이프라인 회사의 지분을 구입한 뒤 러시아의 최대 석유 공급 기업인 노바텍(Novatek)을 설립하였으며, 그의 자산 규모는 187억 달러로 러시아 내 3위로 추산된다.

 

블라데이(Vladey) 경매소의 창립자인 블라디미르 오브차렌코(Vladimir Ovcharenko)에 따르면, 올해 62세인 미켈슨은 현재 13백만 달러를 투자하여 모스크바에 컨템포러리 미술품 센터를 건설 중에 있으며, 뉴욕에서 열리는 저녁 경매와 동일한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질 미술시장 역시 동시에 건립을 추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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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더비 지사 대표인 이리나 스테파노바(Irina Stepanova)에 따르면 러시아의 부유한 수집가들은 학교나 에르미타지(Hermitage) 미술관에서 접했던 옛 대가들의 고전 작품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모스크바의 레지나(Regina) 갤러리를 소유하고 있기도 한 오브차렌코에 따르면 대부분의 러시아 부호들은 교조적인 소련 정권 하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컨템포러리 미술품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2009년부터 미켈슨의 예술 재단에서 일하고 있는 예술 전문가 테레사 마비카(Teresa Mavica)에 따르면 당시 미켈슨 또한 러시아 인상주의 미술품을 수집하는 등, 고전적인 예술 취향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의 취향이 그의 자산규모와 걸맞지 않다는 조언을 들은 이후 그의 관점이 급격히 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미켈슨은 그의 딸 빅토리아의 이름을 딴 VAC(Victoria the Art of being Contemporary) 재단을 설립하여 작품 계약 및 상금을 통해 러시아 컨템포러리 미술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2014년 그는 모스크바의 노후한 발전소를 철거하고 미술관 건설을 시작하였으며, 건축가로 런던의 Shard와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렌조 피아노(Renzo Piano)를 고용했다. 블룸버그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천만 달러에서 2천백만 달러 규모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러시아의 컨템포러리 미술 시장의 규모에 비춰볼 때 미켈슨의 이러한 활동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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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템포러리 미술품 분야에 관심을 보이며 지원을 하고 있는 다른 러시아 부호들로는 러시아 최초로 앤디 워홀과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을 접하였으며 스텔라(Stella) 예술 재단을 소유하고 있는 백만장자 이고르 케새프(Igor Kesaev)와 첼시 축구 구단의 소유주인 백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Roman Abramovich)를 들 수 있다.

 

아브라모비치는 그의 사업 파트너였던 다샤 주코바(Dasha Zhukova)와 함께 2008년에 그라쥬(Grage) 컨템포러리 미술관을 설립하였으며 미술관 연간 예산 중 22백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1. 2018-06-14 「Bloomberg」 Alexander Sazonov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8-06-14/billionaire-builds-a-big-museum-for-russia-s-tiny-art-market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