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중에 미국군에 의해 약탈된 네 점의 불교미술품을 반환한 로스엔젤러스 카운티 미술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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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러스 카운티 미술관이 한국전쟁 당시 약탈된 것으로 밝혀진 네 점의 불교미술품을 한국으로 반환하였다. 이들은 석가모니 부처가 그려진 약 13피트 크기의 ‘영산회상도’ 1점과 ‘시왕도'라 불리는 저승사자를 표현한 그림 3점이다. 이 작품들은 1950년대 초반, 한국전 당시에 몇몇 미군에 의해 약탈되기 이전에는 한국 북동 지방의 한 절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
카운티 미술관의 관장인 마이클 고반(Michael Govan)과 미술관 내 한국미술 부문 큐레이터 2인, 스티븐 리틀(Stephen Little), 버지니아 문(Virginia Moon)은 작품의 반환 작업을 위해 한국의 불교 종단인 조계종(Jogye Order)과 협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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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업은 2015년, 조계종이 먼저 로스엔젤러스 카운티 미술관에 연락해오면서 시작되었다. 리틀과 문이 카운티 미술관 홈페이지에 올린 내용 3에 따르면 당시 조계종은 한국 내 불교사절에서 약탈된 것으로 보이는 몇몇 작품들의 출처 정보를 미술관 측에 요구해왔으며, 이후 종단에서 다시 해당 작품들이 1954년 미군에 의해 약탈된 것이라는 정보를 미술관에 제공하였다. 카운티 미술관은 1998년, 한 여성으로부터 이 작품들을 구입하였는데, 당시 여성은 자신의 아들의 집 다락에서 이 작품들을 발견하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작품들은 18세기, 강원도 속초 설악산의 신흥이라 불리는 불교 사찰을 위해 주문된 것으로, 카운티 미술관 측에서는 이 장소를 직접 방문하고 1954년 당시 미군과 해군들의 사진을 비교해본 다음 조계종 측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하였다. 이후 이들은 미술관의 이사회에 해당 미술품을 사찰로 돌려보낼 것을 제안하였다. 이번 작업을 진행한 큐레이터들은 “이번 7월, 이 작품들이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가 강원도 신흥사에 다시 설치될 수 있어 매우 보람차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로스엔젤러스 카운티 미술관은 지난 2017년에도 한 ‘시왕도'를 서울 조계종으로 반환하였다. 조계종은 “로스엔젤러스 카운티 미술관이 한국 문화유산에 대해 깊은 애정을 지니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이 작품들이 잘 보존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리틀과 문은 “이 불교 미술품들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우리 큐레이터들은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 이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박정선(파리 소르본 4대학 재학). 이 소식의 출처는 ‘The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Restituted Four Buddhist Paintings Looted by Americans During the Korean War’, 「Artnet News」, 2020. 7. 8. [본문으로]
- 미군에 의해 약탈된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에 있는 신흥사의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66년 만에 반환되었다. [본문으로]
- 전문은 해당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unframed.lacma.org/2020/07/01/lacma-repatriates-buddhist-treasures-korea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