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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술시장/2020

양대 대형 경매사의 파천황의 제휴, 업계 내 인사들의 대담한 짐작으로는 “차이나가디언이 소더비를 매수할 의향 있어”

양대 대형 경매사의 파천황의 제휴, 업계 내 인사들의 대담한 짐작으로는 “차이나가디언이 소더비를 매수할 의향 있어”  (两大拍卖行破天荒合作 业内人士大胆揣测:「中国嘉德或有意收购佳士得)[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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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자가 곧 적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 경매업계에서 이 말은 정확하고도 유의미한 명언이다. 두 곳의 대형 경매사 차이나가디언과 크리스티(그림1)는 오늘 파천황의 제휴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올해 9월 손을 잡고 「2020+」를 주제로 상하이에서 경매, 전시회 및 일련의 유관 활동을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 소식의 배후에는 어떠한 스토리가 숨어있는 것인가? 이는 단순한 협력인가 아니면 더 큰 중대한 계획의 전주곡인 것인가? 두 회사의 합작에 관한 상세한 설명은 여름에 공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는 쌍방이 내놓은 연합 성명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이들 합작의 시말을 추측해보고자 한다.


“올 가을 9월부터 쌍방의 전문가는 각지의 장점을 바탕으로 동일한 장소에서 일련의 미술품 경매와 유관 주제 활동을 펼칠 것이다. 이 첫 번째 활동은 역사적 상징적 문화가 있는 제휴이다. 그때까지 미술계 환경이 현재 처한 도전과 혁명, 창신 그리고 예술가들의 창작 영감 및 인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일 것이고 고금과 동서를 관통하는 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그림1 상하이 크리스티 아트센터 전경


두 기업이 제휴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자연스럽게 각자가 지닌 장점을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있었을 것이고, 1+1 2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두리라는 예상 또한 높을 것이다. 중국 국내에서 경매의 중심지는 단연 베이징이고 샤먼()과 기타 남부지역의 도시들이 그 뒤를 잇는다. 상하이는 경제 중심지이기는 하지만 경매 분야에 있어서는 줄곧 미지근한 상태에 있었고, 큰 발전이 없었다. 그러나 이를 상하이의 예술 사업이 정체되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의미로 볼 수는 없다. 상하이 서안 지역의 발전은 그 속도가 매우 빠른데, 미술관과 갤러리 다수가 이곳에 문을 열었고 다양한 전시회와 대형 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다.


이는 분명하게 상하이가 예술 중심도시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이 뉴욕의 박물관 거리나 런던 남안과 유사하다. 상하이 서안 지구의 성공은 상하이가 예술 도시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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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는 일찍이 중국 대륙에 진출하여 1994년 상하이에 대표 사무실을 열었고, 2013년 상하이에서 첫 번째 중국 대륙에서의 경매를 개최했다. 이때까지 크리스티는 와이탄 원명원 거리에 아트센터까지 소유하고 있었으나, 중국 대륙의 법적 규제로 인하여 중국의 골동품과 서화품을 경매에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상하이 크리스티는 매년 1회의 정기 경매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9월에 개최하는 정기 경매는 2~3회의 경매를 진행하였고 경매품은 기본적으로 현대 및 컨템포러리 미술 작품과 마오타이 백주로 구성되었다. 당시 대륙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차이나가디언은 베이징에 총본부를 두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차이나가디언 홍콩을 열어 그쪽으로 힘을 분배했기에 상하이에는 별로 힘을 쏟지 않았다.


이번 제휴를 통해 두 회사는 상하이에서의 힘을 확대할 것이며, 각자가 자신들의 장점을 발전시키고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여 다음과 같이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 상하이 아트센터가 경매를 진행하는 장소가 되어 현대 및 컨템포러리 미술과 양주, 시계 등의 사치품 경매를 진행할 것이고, 차이나가디언의 대륙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여 인터넷에서 중국 골동품과 서화품 경매를 진행할 것이다. 이들의 제휴를 바라보는 업계 내 인사들의 대담한 가설에 의하면, 두 회사의 합작은 중대한 계획의 전주곡일 뿐이라고 한다.


러한 의견에 따르면 차이나가디언의 본부는 베이징에 있고 크리스티 아시아의 본부는 홍콩에 있으니, 두 회사는 대륙과 홍콩에서의 가장 우수한 작품들을 경매에 부치고 있는 셈이다. 동시에 중국의 대륙과 타이완, 홍콩 등 세 곳과 가장 교통이 편리한 상하이의 컬렉터들은 베이징이나 홍콩으로 가서 경매에 참여하는 데에 익숙해져 있다. 따라서 두 회사가 상하이에서 제휴한다는 것은 그다지 큰 이익을 가져올 만한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배후의 중대한 계획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업계에서 대담한 예측을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차이나가디언은 대륙의 주도권을 쥐고 있으니, 크리스티를 매수하여 그들의 국제시장에서의 입지에 기대어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이 아닐까? 차이나가디언의 창립자인 천동셩(陈东升)이 관리하고 있는 중국 타이캉 보험회사는 일찍이 약 230백만 달러(한화 약 2,838 2,000만 원)[각주:2]를 들여 소더비의 주식 13.5%를 사들였고, 이로써 소더비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두 회사의 최고 지도자의 성명을 아래에 소개한다.


크리스티 CEO Guillaume Cerutti: 

이번에 크리스티와 차이나가디언이 맺은 첫 번째 제휴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차이나가디언의 창립자 천동셩과 이 그룹의 일원들에게 존경심을 표한다. 두 경매사의 목표는 하나로 일치한다. 쌍방의 전문 지식과 자원을 활용하여 컬렉터들이 예술의 정수와 그 아름다움을 음미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중국 대륙에서 처음으로 경매 열풍을 일으킨 차이나가디언과 꾸준히 경매를 진행해 온 국제적인 경매사인 크리스티의 제휴를 통해 크리스티가 중국이라는 중요한 시장에 장기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는 점이 드러날 것이다.”


차이나가디언 총재 겸 이사 후옌옌(妍妍): 

상하이가 나날이 중요한 국제 예술 도시 중 하나로 발전하고 있는 이 때에 두 회사가 문화적 가치를 출발점으로 삼는 제휴를 맺기에 적기라 판단되었다. 차이나가디언은 미술시장의 다원화 발전을 위해 꾸준히 애써왔다. 이번 제휴는 백년의 역사를 지닌 크리스티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올해 9월에 상하이에서 열리는 경매와 일련의 문화활동에 많은 컬렉터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1. 이 보고서는 중국 미술품 경매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김새미(베이징사범대학 철학학원 미학전공 박사과정). '两大拍卖行破天荒合作 业内人士大胆揣测:「中国嘉德或有意收购佳士得」’, 「值点网」, 2020. 5. 26. https://news.artron.net/20200526/n1077708.html [본문으로]
  2. 한화는 2020년 5월 26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