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의 온라인 경매에 100여 점이 넘는 저가 미술품을 내놓은 찰스 사치(Charles Saachi)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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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사치(Charles Saatchi)가 오는 5월,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 컬렉션 내 젊은 작가들의 작품 약 백 여 점을 크리스티의 온라인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직접 고른 것들: 사치 갤러리가 고른 백 명의 작가들(Handpicked: 100 Artists Selected by the Saatchi Gallery)”라는 타이틀로 열릴 이번 경매는 사치 갤러리가 소장품 판매를 위해 개최하는 네 번째 공개경매이며, 완전히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의 추정가는 약 1,000파운드에서 15,000파운드 사이로, 경매는 5월 12일부터 28일까지 약 2주간 개최된다. 유명한 미술품 컬렉터인 사치는 특히 영 브리티시 아티스트(Young British Artists)를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사치는 2013년, 부인인 나이젤라 로슨(Nigella Lawson)에 대한 폭행죄로 고소되면서 대중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
크리스티의 전후 및 동시대 미술 경매(Post-war and contemporary art evening sale)의 책임자인 테사 로드(Tessa Lord)는 사치 컬렉션에 대하여 “영국에서 가장 잘 알려지고 명망 높은 현대미술 컬렉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는 데이빗 브라이언 스미스(David Brian Smith), 마리아 파라(Maria Farrar), 줄리아 워크텔(Julia Wachtel), 그리고 미국 작가로 2018년 구겐하임 펠로우로 지원을 받았던 메퀴타 아후야(Mequitta Ahuja)의 작품 등이 선보인다. 사치 갤러리는 2013년부터 아후야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었다. 아후야의 작품은 2월 열린 크리스트의 온라인 경매에서도 입찰되었으며, 예상가 18,000파운드를 훌쩍 넘는 약 60,000파운드(한화 약 9,307만 원) 2에 판매되었다. 사치 갤러리가 소장한 아후야의 작품 추정가는 12,000파운드(한화 약 1,861만 원)에서 18,000파운드(한화 약 2,792만 원) 사이이다.
보다 저렴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프랑스 사진작가 피에르 까로(Pierre Carreau)의 작품으로, 이 작품의 추정가는 1,000파운드(한화 약 155만 원)이다. 파도를 초현실주의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2015년, 사치 갤러리 컬렉션에 포함되었다. 크리스티의 테사 로드는 이 경매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으며, 현재 다수의 컬렉터들이 전자구매에 거리낌 없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경매 결과를 매우 낙관적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컬렉터들은 이제 온라인 입찰에 매우 익숙하다"고 말하며 온라인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을 시사했다.
2013년, 사치는 크리스티를 통해 50개의 대규모 조각 작품을 선보였다. 이 경매는 예상가(estimates)나 사전 예약(reserve) 없이 진행되었다. 당시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와 같은 경매 방식을 두고 업계 내부자들의 의견을 통해 “딜러들로 하여금 그들이 소장한 작가들의 가격을 올리는 데 동참하도록 강요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이 경매는 총 3백만 파운드(한화 약 46억 5,33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 이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박정선(파리 소르본 4대학 재학). 이 소식의 출처는 Naomi Rea, ‘Notorious Art Collector Charles Saatchi Is Selling Off Another 100 Works From His Gallery in a Low-Priced Christie’s Online Auction', 「ArtNet News」, 2020.4.20. https://news.artnet.com/market/saatchi-gallery-christies-online-sale-1837776 [본문으로]
- 한화는 2020년 2월 18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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