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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술시장/2020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함께 갤러리들의 온라인 전시장 오픈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함께 갤러리들의 온라인 전시장 오픈[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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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데이빗 즈워너(David Zwirner)는 아트페어 개최 전에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선공개하는 것이 이득을 가져다 줌을 깨닫고 온라인 가상 전시장을 개발하였다. 즈워너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마치 선견지명과도 같았다. 바이러스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갤러리와 미술관이 속속들이 문을 닫고 페어들이 취소되면서 미술계에 새로운 가상 전시공간 열풍이 불고 있다.


3, 홍콩 페어를 취소한 아트바젤은 홍콩에서 선보이기로 예정되었던 230인이 넘는 딜러들이 소장한 약 270백만 달러(한화 약 3,3156,000만 원)[각주:2]의 가치를 지닌 2,000여점의 작품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하였다(https://www.artbasel.com/viewing-rooms). 이중 70여점은 1백만 달러(한화 약 12 2,800만 원)[각주:3]가 넘는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다. 아트바젤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갤러리들 역시 인터넷 기반의 작품과 온라인 전시를 기획 중에 있다.




즈워너는 미래가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것(arrived so much sooner)”뿐이라며만약 갤러리들이 문을 닫아야만 한다면 작품을 어떻게 팔겠는가 - 온라인 플랫폼이 분명 매우 중요해지리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다른 소매업들과 비교해본다면 미술계는 늦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자조 섞인 평을 내어놓았다. 미술계의 많은 이들은 온라인 전시장이 회화나 조각작품을 직접 마주하는 경험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수의 컬렉터들은 이미 자신들이 거래해온 갤러리에 대한 신용을 기반으로 작품의 사진만 보고, 또는 작가의 이름만 듣고 작품을 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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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뿐 아니라 경매회사들 역시 마찬가지로 인스타그램에 작품 사진을 올리며 작품을 팔고 있다. 이들은 작품을 직접 보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디지털 전시장을 통해 이미지를 확인하는 것이 작품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고 되묻는다. 또한 온라인 전시장은 작품의 역사적인 맥락에 대한 설명이나 작품과 관련된 학술연구 자료들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아트페어를 온라인을 통해서 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온라인 아트페어는 갤러리나 옥션에 직접 찾아가 작품을 감상하기 어려운 사람들까지 누구나 거리낌없이 작품을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미술감상에 민주적 가치를 더해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작품의 가격을 함께 공개한다는 점에서 시장 투명성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트 바젤의 글로벌 디렉터인 마크 슈피글러(Marc Spiegler)는 아트 바젤이 당장 이번 페어를 온라인에서 공개할 수 있는 이유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온라인 전시장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트 바젤의 온라인 전시장은 VIP 고객과 일반대중에게 각각 다른 날짜에 열린다.


이러한 온라인 전시장에서의 구매 경험은 현 상황에 시의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테파프 페어(Tefaf Maastricht)는 지난 주, 한 페어 참가자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페어를 조기 폐회하였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페어인 아트 콜론(Art Cologne)은 행사를 4월에서 올해 11월로 미루었다.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과 테파프 뉴욕(Tefaf New York)은 예정대로 오는 5, 봄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보이며 6월로 예정된 스위스 아트 바젤은 구체적인 개최 계획을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3 12, 임시 폐관을 결정한 이후로 미술계에서는 각종 행사 연기와 미술관 및 갤러리 폐관이 줄지어 서고 있다. 갤러리들은 앞다투어 온라인 전시장을 열면서 이와 같은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스웨터나 신발을 사듯 판매하는 것을 원치 않을지도 모른다(사실 온라인 전시장을 통해 작품을 구입하려면 아직은 갤러리에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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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쿤스는 온라인 전시장에 대해매우 사적이고 가깝게 느껴지는 경험이라며나는 이미지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마네의 작품을 인터넷 창에 띄워놓고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작품이 주는 자극(stimulation)이 중요한 것이다며 온라인 전시장의 가능성과 작품 감상의 경험 확대에 대해 호평하였다. 그는진품을 보는 것은 매우 대단한 경험이지만 가끔은 조명이 좋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플랫폼을 갖추는 일의 좋은 점이라면 미술에 대한 이야기와 대화를 촉진시킨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작년에 처음으로 온라인 전시장을 구축한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는 이번 주부터 샘 길리엄(Sam Giliam)의 작품을 시작으로 일반대중에 온라인 전시를 공개한다. 페이스 갤러리는 이번 폐관 기간 동안 세라믹 전시, 사전전 등 다양한 온라인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즈워너 갤러리는 지난 3년 동안 총 50개의 온라인 전시를 선보였다. 즈워너 갤러리 측은 지난 한 해, 온라인을 통한 작품 판매가 400퍼센트의 폭발적인 수치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즈워너 갤러리는 홍콩 아트 바젤의 온라인 전시장에 제프 쿤스, 노아 데이비스 등이 포함된 16백만 달러(한화 약 196 4,800만 원)[각주:4] 가치의 작품을 공개하며 참여 갤러리 중 가장 큰 규모의온라인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1. 이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박정선(파리 소르본 4대학 재학). 이 소식의 출처는 Robin Pogrebin, ‘Art Galleries Respond to Virus Outbreak With Online Viewing Rooms’, 「New York Times」, 2020.3.16. https://www.nytimes.com/2020/03/16/arts/design/art-galleries-online-viewing-coronavirus.html?searchResultPosition=2 [본문으로]
  2. 한화는 2020년 3월 16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3. 한화는 2020년 3월 16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4. 한화는 2020년 3월 16일 최종고시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