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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술시장/2018

예술작품 담보 대출의 현황

예술작품 담보 대출의 현황

New Report Finds Loans to Collectors Make Up 90 Percent of the $20 Billion Art Finance Market[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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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업계 분석 업체인 ArtTactic의 창립자인 Anders Petterson의 의뢰로 작성된 유럽파인아트재단(the European Fine Art Foundation: TEFAF)의 보고서는 예술시장 내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보여준다.

 

이 보고서는 142개의 갤러리와 딜러들에 대한 설문과 예술작품 담보 대출에 특화하고 있는 프라이빗 뱅크(private bank) 및 상업은행의 핵심 금융 공급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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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예술작품 담보 대출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17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 사이의 규모로 집계되고 있으나 이 중 단지 8~10%만이 갤러리나 딜러에게 대출된 것이며, 나머지금액의 경우 예술작품을 통해 직접적인 부를 창출하고자 하는 부유한 개인 수집가들이 예술작품 담보 대출을 통해 획득한 자금을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수익성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예술작품 담보 대출을 받은 소수의 딜러들 중 90%가 미국인으로, 이 미국인 딜러들은 예술거래시장에서 지도적 지위에 있는 인물들이다. 예술작품 담보 대출이 미국인 딜러들에게 집중된 이유로는 담보대출자들에게 장기대출을 통해 담보물(이 경우 예술작품)에 대한 소유권 유지를 인정하는 미국통일상법(Universal/Uniform Commercial Code; UCC)의 존재와, 작품에 대한 숭배보다는 보다 기업가적 태도로 접근하는 미국식 태도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가장 부유한 딜러들은 대부분 예술작품 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며, 조사 대상에 포함된 딜러들 중 15%만이 이에 해당된다. 예술작품 담보대출을 받은 이 15%의 딜러들 중 75%는 개인 은행(private bank)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응답하였는데, 개인 은행의 경우 개인을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하므로, 이러한 대출에 활용된 담보물인 예술작품들은 갤러리 소유의 작품이 아닌 딜러 개인 소유의 작품들로 추측된다.


예술작품 담보대출을 원하는 딜러들은 대부분 대출 확보에 실패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조사 대상 딜러들의 31%는 예술작품 담보 대출에 관심을 표현하였으며, 57%는 자금조달에서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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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 과정에서 채권자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이 가장 큰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다. 대출기관의 경우 담보가 되는 예술작품의 진위여부, 가치평가 및 기타 세부사항에 대한 상세한 검증을 요구하며, 예술작품 담보 대출에 반대하는 딜러들의 44%는 이러한 과정이 매우 느리고 수고로우며, 수익보다 더 큰 희생을 요구하는 과정이라고 답하였다.

 

가장 부유한 딜러들만이 대출기관의 이러한 요구들을 가장 잘 충족시키고 있으며, TEFAF의 조사대상자들이 예술업계에서 가장 지도적인 인물들로 구성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엘리트 그룹 내부의 엘리트 그룹만이 예술작품 담보 대출을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 2018-05-04 「Artnet News」 Tim Schneider https://news.artnet.com/market/tefaf-art-finance-report-1278638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