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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술시장/2018

대중문화 셀러브리티들이 고전 거장들의 작품을 재조명하다: 셀러브리티와 경매소 간 협업의 경제적 효과

대중문화 셀러브리티들이 고전 거장들의 작품을 재조명하다: 셀러브리티와 경매소 간 협업의 경제적 효과

Celebrities Love Old Masters, but Will Collectors Fall for Them?[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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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전의 거장들의 작품들은 2017년 전 세계 예술품 경매 판매고에서 단지 7% 밖에 점유하지 못하였다. 더하여, 런던 내셔널 갤러리의 2017년 방문객 수는 2017년에 비하여 17% 감소하였으며, 같은 시기 영국 초상화 갤러리의 방문객 수는 35% 감소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화계 유명인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전 거장들의 작품을 재조명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616일 발표된 비욘세(Beyoncé)와 제이지(Jay-Z)의 합작 앨범의 타이틀곡인 “Apes**t”의 뮤직비디오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촬영되었으며 <모나리자>, <나폴레옹의 대관식>등의 고전 예술품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가 촬영되었고, 유튜브에서도 6천만 이상의 재생수를 확보하였다. 

 



또한 패션 디자이너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은 런던의 고급 주택지역인 메이페어(Mayfair)에 위치한 그녀의 의류매장 본점에서 약 6일 동안 고전 거장들의 초상화 작품 16점을 전시하였으며, 이 작품들은 소더비의 고전 작품 경매에 출품되었다. 

 

소더비의 고전거장 작품 경매 담당자인 알렉스 벨(Alex Bell)은 대중문화의 위력을 긍정하면서, 빅토리아 베컴의 전시회를 통해 소더비의 프리세일 관람회에 평상시의 두 배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고 언급하였다. 

 

빅토리아 베컴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작품의 사진은 19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이는 소더비 경매에서 4인 이상의 응찰자가 예상가의 두 배에 이르는 55만 파운드의 가격을 제안하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소더비의 이번 경매에서는 루벤스의 1630년대 귀족 초상화가 최초로 출품되었는데, 이 작품은 애초에 낙찰가 3~4백만 파운드로 예상되었으나, 빅토리아 베컴의 스토어에서 전시된 이후 540만 파운드에 낙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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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중문화인들의 참여나 유명인사들을 통한 마케팅이 없이 진행되었던 크리스티에서의 고전 거장 작품 경매는 소더비 경매 실적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61개의 작품이 출품된 크리스티의 이번 고전 거장 작품 경매는 작년 7월 경매 실적에 비하여 29퍼센트 감소한 3,120만 파운드의 판매고에 그쳤다. 

 

고전 거장들의 작품에 대한 경매는 빈번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런던 아트 위크(London Art Week)의 프로모션에 참여한 칼리스토 파인 아트(Callisto Fine Arts)는 런던 메이페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20세기 이전 이탈리아 조각품 전문 업체로, 이 업체는 올해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마리 셜리(Mary Shelley)200주년을 맞이하여 카밀로 피스트루치(Camillo Pistrucci)1843년작인 셸리의 대리석 조각상을 경매에 출품하였으나, 100만 파운드에 책정된 이 작품은 현재도 판매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소더비의 마케팅 파워에 힘입어 신고전주의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Antonio Canova)1814년 대리석 조각상 <평화의 흉상(Bust of Peace)>은 해당 작가 작품 상 최고가인 530 파운드로 낙찰되었다. 

 

칼리스토 파인 아트의 창립자 카를로 밀라노(Carlo Milano)는 고전 거장들의 작품을 재조명한 제이지와 비욘세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그는 대중문화 유명인사들의 이러한 행보가 고전 거장 작품에 대한 무관심을 걷어낼 수 있는 최고의 광고 효과를 낳는 것으로 평가한다. 

  1. 2018-07-06 「New York Times」 Scott Reyburn https://www.nytimes.com/2018/07/06/arts/design/art-collectors-old-masters.html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