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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술시장/2019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페이스 갤러리 베이징 지부 철수 결정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페이스 갤러리 베이징 지부 철수 결정[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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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의 창립자 아른 글림셔(Arne Glimcher)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베이징 798 예술지구(Beijing's 798 Art District)10년간 운영했던 페이스 갤러리 중국 지부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림셔는 현재로서 중국 본토에서 미술 비즈니스를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이는 중국에서 부과되는 미국 미술품 수입 관세와 미국에서 부과되는 중국 미술품 수입 관세가 상승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은 미술시장 내의 불확실성을 크게 증가시켰으며, 대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미술품을 미국 시장에 수입할 시 10%에서 25%에 이르는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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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갤러리는 여타 메가 갤러리들 중 최초로 2008년 중국 본토에 갤러리 지부를 설치하였으며 이는 다른 갤러리들이 이후 홍콩이나 상하이 등지에 지부를 설치하기 훨씬 전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페이스 갤러리의 중국 진출 이후 갤러리, 경매사 및 컨템포러리 예술품 수집가의 새로운 세대가 중국에서 활발히 성장하였다. 특히 홍콩을 중심으로 중국 미술시장은 과거와 같은 고미술품 거래에서 탈피하여 국제적인 모던 및 컨템포러리 미술품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글림셔에 따르면 2012년 시진핑의 집권 이후 중국인 고객들은 미술품 거래 등을 통해 자신들의 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게 되었으며 미술품 거래를 하더라도 중국 본토 이외의 거래소를 활용하게 되었다.

 

중국 본토 외부의 시장으로서 특히 홍콩이 특권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베이징의 UCCA 컨템포러리 아트 센터(the UCCA Center for Contemporary Art in Beijing)의 책임자인 필립 티나리(Philip Tinari)에 따르면 홍콩은 중국 본토를 공략하기 위한 가장 큰 마켓 허브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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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던 중국 당국의 검열 문제 및 최근의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티나리는 중국 본토, 특히 베이징을 중심으로 미술품 구매 수요자들이 증가 일로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즉 미술품 거래가 홍콩 등 중국 본토 외부의 거래소를 통해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의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찾아오는 중국인 수집가들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 갤러리 역시 연락사무소 및 소규모 미술품 전시실(viewing room)의 일부를 베이징에 남겨둘 예정이며, 한편에서는 홍콩으로 갤러리를 확장 이전하는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1. 이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유신희(파리 소르본 1대학 재학). 이 소식의 출처는 Anny Shaw, 'US-China trade war proves the 'last straw' for Pace Beijing’, 「The Art Newspaper」, 2019.7.9. https://www.theartnewspaper.com/news/us-china-trade-war-proves-last-straw-for-pace-beijing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