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로 집계된 소더비의 2분기 실적
Sotheby’s Quarterly Financial Report Shows That Behind Flashy Sales, Pricey Guarantees Are Sinking Profi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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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한 소더비의 2분기 실적 리포트에 따르면 총 수입은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순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총 판매액은 18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정도로 집계되어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 10% 상승하였으며, 특히 개인 판매액의 경우 57%가 상승한 2억 9천 6백만 달러에 달함. 또한 총 수입은 3억 4천 5백 6십만 달러로, 작년 2분기의 3억 3천 9백 9십만 달러에 비해 약 6백만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순수익의 경우 작년 동 분기 7천 6백 9십만 달러에서 5천 7백 2십만 달러로, 약 이천 만 달러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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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측은 순수익 감소가 우선적으로 경매 수수료 하락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지난 2분기의 경우 자산신탁회사, 재단, 자선단체 등이 보유하고 있던 많은 수의 고 가치 작품들이 경매 시장에 출품되었으며, 이에 각 경매소들이 경매 품목들을 확보하기 위하여 경매 수수료를 할인하는 방식으로 경쟁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경매 보증 제도(Auction House Guarantee)로 인해 형성된 구매자 프리미엄이 경매소의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대표적 경매 품목을 들 수 있다.
첫 번째 품목은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의 1917년 작품인 여성 누드화로 이전 경매 실적에 기반하여 예상가격이 단일 품목 사상 최고가인 1억 5천만 달러로 책정되었다.
그러나 1억 2천 5백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입찰이 저조하였으며 결과적으로 구매자 프리미엄을 포함하여 1억 5천 7백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한 정보원에 의하면 실제 낙찰가는 1억 3천 9백만 달러였으며, 이마저도 저조한 입찰로 인하여 경매 보증자였던 사전입찰자에 의하여 낙찰된 것이었다.
또 다른 경매 보증 및 구매자 프리미엄으로 인한 순수익 하락의 사례는 지난 6월 런던의 인상주의 및 모던아트 경매에서 판매된 피카소(Pablo Picasso)의 1932년 작품 경매에서 나타났다. 이 작품의 예상 낙찰액은 4천 5백만 달러였으나, 실제 낙찰가는 3천 6백만 달러로 예상 낙찰가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한편, 입찰자 수 역시 경매 보증자로 추정되는 단 한 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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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더비 측은 홍콩 봄 경매를 2분기 실적이 아닌 1분기 실적으로 분류한 것 역시 전체적인 수익률 지표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홍콩 경매에서의 총 수입인 1억 3천만 달러 및 2천만 달러 상당의 기타 추가소득이 1분기 실적으로 분류된 것이다.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에서 소더비 CEO 태드 스미스(Tad Smith)는 이러한 실적이 기대보다 낮은 수준임을 인정하였다. 그는 특히 작년보다 저조했던 입찰률을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미스는 이것이 일시적인 하락에 불과하며 시장은 명백히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특히 개인 판매의 커다란 증가를 강조하였다.
또한 스미스는 전년 대비 30%인 1억 달러가 증가한 온라인 판매의 성장을 강조했고, 이에 더해 그는 온라인 입찰자들 역시 작년 대비 45%가 증가하였음을 언급했다.
- 2018-08-06 「Artnet News」 Eileen Kinsella https://news.artnet.com/market/sothebys-second-quarter-results-hit-guarantees-competition-top-lots-132910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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