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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술시장/2020

84.6백만 달러에 팔린 베이컨의 삼단화 84.6백만 달러에 팔린 베이컨의 삼단화 1 소더비가 지난 6월 29일 진행한 디지털 생중계 옥션에서 프랜시스 베이컨의 삼단화가 84.6백만 달러(한화 약 1,015억 6,230만 원)에 거래되었다. 이번 생중계 옥션은 5월, 뉴욕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동시대 및 인상파 미술품 이브닝 세일이 연기된 것을 대체해 열린 경매였다. 이번 경매를 관람한 전 세계의 관객들은 소더비의 스타 경매사인 올리버 바커(Oliver Barker)가 런던의 텅빈 경매소에서 다중 스크린을 통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료들로부터 입찰을 받는 매우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 이 날 저녁, 베이컨의 작품을 두고 뉴욕에서 걸려온 전화 입찰자와,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참여하는 두 입찰자들 사이에서 약 10분 가량,..
미술품 경매인가 게임쇼인가? - 소더비의 새로운 시도 미술품 경매인가 게임쇼인가? -소더비의 새로운 시도 1 소더비의 대표적인 옥셔니어인 올리버 바커(Oliver Barker)는 지난 월요일, 디지털 생중계 방식으로 개최된 소더비 인상파, 근현대미술 경매를 담당했다. 그는 이 날의 경매현장에 대해 “반으로 나뉜 화면을 통해 뉴욕과 홍콩 사이에 벌이는 핑퐁 게임을 보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죠"라고 말하며, 마치 미술품 경매를 게임쇼 생중계처럼 묘사했다. 74개 품목에 대해 마라톤처럼 이루어진 이번 경매는 지난 5월 미루어진 뉴욕 경매를 대체하여 개최되었으며, 코비드-19 유행으로 인해 마비된 국제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최첨단 기술들이 동원되었다. 다양한 기술이 동시에 사용된 이 행사에서 바커는 런던의 빈 경매장에서 런던, 뉴욕, 그리고 홍콩에서 입..
역사상 첫 ‘흑인 미술' 옥션하우스의 등장 역사상 첫 '흑인 미술' 옥션하우스의 등장 1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미술가의 작품만을 거래하는 옥션하우스가 신설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에 자리한 이 흑인 미술 옥션하우스는 5월 16일 토요일, 19세기부터 21세기 흑인 작가의 미술품을 판매하는 첫 경매를 실시한다. 이 경매는 주로 미국 내 유명한 흑인 미술가들의 작품을 다룰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내 첫 흑인 미술 전문 옥션하우스의 설립자인 톰 페그(Thom Pegg)는 세인트 루이스에 위치한 타일러 파인 아트 갤러리(Tyler Fine Art Gallery)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지금껏 미술계에서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은 미술사의 한 부분인 흑인 미술에 대한 컬렉터들의 관심이 늘어나길 바라고 있다. 그는 “오직 아프리..
유럽연합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여파의 재생 기금으로 책정된 75억 유로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힌 유럽의 미술기관들 유럽연합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여파의 재생 기금으로 책정된 75억 유로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힌 유럽의 미술기관들 1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5월 27일, 유럽연합 소속 27개국이 코로바 바이러스의 여파로 겪게 된 어려움을 돕기 위해 향후 7개년 계획의 자금에 추가적으로 75억 유로(한화 약 10조 2,008억 2,500만 원)를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문화영역의 대표자들은 이 자금이 예술 문화 및 창작영역이 현재 마주한 위기상황에 현실적인 지원 방책으로 기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였다. 이들은 지원이 문화영역까지 미칠 수 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금액을 책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지원금은 유럽연합의 새로운 경제부흥 정책인 “유럽연합의 새로운 세대(Next Generation EU)”의..
동시대 미술품 판매 부문에 아프리카 조각상을 내놓은 소더비 동시대 미술품 판매 부문에 아프리카 조각상을 내놓은 소더비 1주요 옥션하우스들이 이번 여름 경매에서 주목할 만한 미술품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소더비에서는 다음 달 열릴 이브닝 세일 출품작 중 하나가 21세기는 커녕 20세기 보다도 오래된 것이라고 밝혔다. 6월 29일로 예정된 이 경매에서 소더비는 전후 미술의 거장인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리처드 디에벤콘(Richard Diebenkorn)의 작품과 함께 19세기 ‘팡-벳시(Fang-Betsi)' 성유물함을 공개한다. 뉴욕의 유명한 아프리카 미술, 20세기 미술 수집상인 시드니, 버니스 클라이먼(Sidney and Bernice Clyman) 컬렉션 중 하나인 이 조각은 2.5백만 달러─4백만 달러(한화 약 30억 750만 원─48..
7월 20세기 미술품 경매를 준비하는 크리스티 7월 20세기 미술품 경매를 준비하는 크리스티 1크리스티가 7월 10일 개최될 온라인 경매를 통해 전세계적 유행병 발발 이전의 미술품 경매의 ‘드라마'가 조금이나마 재현되길 바라고 있다. ≪원: 20세기의 글로벌 세일(ONE: A Global Sale of the 20th Century)≫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경매에서는 홍콩, 파리와 런던, 그리고 뉴욕 네 도시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인상파, 근현대미술품이 연달아 소개되는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될 것이다. 크리스티 측은 이번 온라인 생중계 경매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병 이래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높은 가격대의 작품의 보다 활발한 경매가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크리스티는 각 도시의 현 상황이 허가하는 한에서 경매 이전에 작품을 먼저 ..
150백만 달러 논란의 중심에 다시 선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150백만 달러 논란의 중심에 다시 선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1의 소유자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로버트 인디아나의 사망 바로 전 날, 모건 아트 파운데이션(Morgan Art Foundation)이 작가의 작품들을 두고 제기해 지금까지 이어져 온 뜨거운 법정공방의 중심에 있다. 최근 이 사건의 피고이자 뉴욕 소재 출판사인 아메리칸 이미지 아트(American Image Art)의 설립자인 마이클 맥켄지(Michael McKenzie)는 모건 사에 대해 “역사상 최악의 미술 사기 중 하나(one of the most massive art frauds in history)"를 벌였다는 혐의로 맞소송을 시작했다. 4월 23일, 맥켄지가 사건의 담당 판사에게 보낸 편지에는 가 1964년 처음 공공장소에..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하는 서울의 미술시장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하는 서울의 미술시장 1리만머핀 갤러리(Lehmann Maupin) 서울 지점의 빌리 차일디쉬(Billy Childish)의 회화 전시 오프닝에서 서울의 한 컬렉터인 패션 림(Passion Lim)은 “완전히 예전 같다고 할 순 없지만,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시작점에 왔다"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에 온 관객들의 반 이상이 마스크를 하고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이 날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기 이전 여느 갤러리의 오프닝 모습과 닮아 있었다. 한국의 미술시장이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이전으로 조금씩 돌아가는 모습은 거의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이다. 아직 전 세계 많은 나라의 갤러리, 미술관 및 박물관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언제 다시 개장할 수 있을지 막막해하는 중이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