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벌미술시장/2020

모작을 전시하는 미술관 모작을 전시하는 미술관 1미술관이 자신들의 소장품에 모작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서서 밝히는 일은 매우 드물다. 그러나 루드비히 미술관(Museum Ludwig)이 이번에 대중에 모사작을 전시하기로 하면서 전례없는 전시가 기획되었다. 전은 20세기 초반, 러시아의 급진적인 미술운동을 통해 등장한 미술품들을 선보인다. 이 전시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이전에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 알렉산더 로드첸코(Alexander Rodchenko), 나탈리야 곤차로바(Natalia Goncharova) 등의 유명한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술가들의 작품으로 알려졌었으나 최근 새로이 실시한 연구에 따라 모작인 것으로 밝혀진 작품들이다. 2 지난 수십 년 동안 모작 또는 가작의 존재는 미술관 뿐 아니라 미술..
코로나19가 야기한 재정위기 속에서 작품 일부를 판매하기로 한 브루클린 미술관 코로나19가 야기한 재정위기 속에서 작품 일부를 판매하기로 한 브루클린 미술관 1 브루클린 미술관이 소장품 관리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12점의 작품을 내달 크리스티 경매에 내놓기로 결정하였다. 이 중에는 루카스 크라나크(Lucas Cranach), 쿠르베(Courbet), 코로(Corot) 등 유럽 거장, 프랑스 근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공공기관의 성격이 강한 시립 미술관이 운영비 마련을 위해 소장품을 판매하는 것은 전염병의 전세계적인 유행이라는 특수한 맥락이 아니었더라면 많은 이의 원성을 샀을 결정이다. 그렇지만 미국 내 많은 미술관, 문화기관들이 방문객 감소, 지원금 삭감 등의 이유로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공공 미술관에 대해 부과되었던 여러 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대미술을 취급하는 상업갤러리들이 36퍼센트의 수익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한 아트바젤과 UBS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대미술을 취급하는 상업갤러리들이 36퍼센트의 수익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한 아트바젤과 UBS 1 아트바젤과 UBS 측이 지난 수요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주로 현대 미술작품을 취급하는 상업 갤러리의 수익률이 지난 해 같은 시기에 비해 36퍼센트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보고서는 문화 경제학자인 클레어 맥앤드류(Clare McAndrew)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갤러리 섹터에서의 코비드-19의 영항(The Impact of Covid-19 on the Gallery Sector)” 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해당 연구는 60개국 795개의 상업 갤러리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으며, 현재까지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전염병이 미술품 거래에 미친 영향을..
더는 기다릴 수 없는 크리스티 - 25백만 달러의 세잔 정물화를 비롯한 뉴욕 세일을 10월로 옮긴 크리스티 더는 기다릴 수 없는 크리스티 - 25백만 달러의 세잔 정물화를 비롯한 뉴욕 세일을 10월로 옮긴 크리스티 1크리스티가 7월 글로벌 온라인 경매인 에 이어 오는 10월, 근대미술과 동시대미술 부문을 결합한 대형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는 본래 11월에 열리는 해당 부문 경매에 추가적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10월 6일과 7일 동안 록커펠러 센터의 크리스티 지점에서 진행된다. 크리스티 뉴욕의 전후 및 동시대 미술 부문 대표인 알렉스 로터(Alex Rotter)는 10월 경매를 추가개최하는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우리는 올 가을, 구매자와 위탁자들에게 미술품을 사고 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 시대의 미술품 컬렉터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술품을 거래하길 바라며, 구입을 ..
2020년 상반기 7개월 총 거래금액이 25억 달러로 밝혀진 소더비 - 예전에 비해 25퍼센트 하락 2020년 상반기 7개월 총 거래금액이 25억 달러로 밝혀진 소더비 - 예전에 비해 25퍼센트 하락 1 2019년, 미디어 시장의 거물인 파트릭 드라히(Patrick Drahi)가 매입한 국제적인 미술품 경매업체인 소더비는 지난 월요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이들은 올 상반기 7개월(2020년 1월부터 7월까지) 동안 25억 달러(한화 약 2조 9,892억 5,000만 원)의 미술품을 거래한 것으로 밝혔다. 이 중 285백만 달러(한화 약 3,407억 7,450만 원) 이상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거래된 금액이며, 575백만 달러(한화 약 6,875억 2,750만 원)는 프라이빗 세일을 통해 얻은 수익금이다. 소더비의 최고경영자인 찰스 F. 스튜어트(Charles F. Stewart)는 팬더믹 상황에서도 고가의..
과장인가, 다가올 미래인가? - 미술과 문화 중심지로서의 명성의 기로에 놓인 베를린 과장인가, 다가올 미래인가? - 미술과 문화 중심지로서의 명성의 기로에 놓인 베를린 1 각종 매체에서 베를린 ‘아트씬'의 명성이 위기에 놓였다고 전하고 있다. 지난 봄, 독일의 일간지 는 베를린을 “쇠퇴하는 미술 대도시(art metropolis in decline)”라고 호명했는가 하면, 미국의 는 베를린 미술계의 현상황을 두고 이들이 “작별을 고했다(said goodbye)”라고 표현하였다. 이와 같은 위기 선언은 명망 있는 3인의 컬렉터, 줄리아 스토쉑(Julia Stoschek), 토마스 올브리히트(Thomas Olbricht), 프레드리히 크리스챤 플릭(Friedlich Christian Flick)이 베를린을 떠나면서 점차 가시화되었다. 미술과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베를린의 지위는 이미 올해 초..
전염병의 대유행 상황에서 더 많은 고객을 만나기 위해 뉴욕 사우스햄튼에 분점을 개관한 필립스 옥션 전염병의 대유행 상황에서 더 많은 고객을 만나기 위해 뉴욕 사우스햄튼에 분점을 개관한 필립스 옥션 1 뉴욕의 갤러리와 상업 전시 공간들이 하나둘씩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더해 몇몇 옥션하우스와 갤러리들은 바이러스의 유행을 피해 도시를 떠난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도시 밖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중 한 예로, 세계적인 옥션 업체인 필립스가 오는 금요일, 뉴욕 사우스햄튼(Southampton)에 분점을 개관하기로 했다. 필립스의 총괄대표인 에드워드 돌먼(Edward Dolman)은 한 인터뷰에서 대유행병이 “산업과 우리의 고객들에 큰 영향을 미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여태껏 맨해튼에서만 다뤄온 미술을 지금 실제로 고객들이 있는 곳으로 가지..
작가의 개인 미술품 컬렉션을 기부금 모금을 위해 소더비에 내놓은 키스 해링 재단 작가의 개인 미술품 컬렉션을 기부금 모금을 위해 소더비에 내놓은 키스 해링 재단 1 장-미셀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앤디 워홀(Andy Warhol),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등 유명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된 140여점의 컬렉션은 어느 미술기관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보물이지만, 키스 해링 재단에게 이 컬렉션은 오랜 짐으로 여겨져 왔다. 재단의 법률 고문은 지난 몇 년 간, 키스 해링 본인의 작품이 아닌 작품이 포함된 거대한 컬렉션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비영리 기관이자 자선단체로서의 재단의 성격을 위협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재단 측은 2019년, 마침내 소더비와 연락을 취해 작품을 온라인 경매를 통해 판매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옥션의 제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