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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술시장/2019

또 다가온 재신일, 올해의 컬렉터 탑 텐을 다시 만나다

또 다가온 재신일, 올해의 컬렉터 탑 텐을 다시 만나다

又到 财神日再迎年度收藏家 TOP10[각주:1]




정월 초닷새는 재물의 신을 만나는 재신일이다. 그날부터 재물의 신이 우리의 집에 머물기 시작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렇게 소리치고 싶다.

경매업계의 재물신이라 할 수 있는 컬렉터들이여

예술품 시장의대문은 정월 초닷새에만 열려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 열려있는 이 대문을 열어, 언제든지 안으로 들어오라!


기업가들이 예술품 컬렉팅 업계에 들어오도록 힘써 온 리리(李笠)에 따르면, 활력 넘치는 신인들이 시장에 유입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로, 특히 기업형 컬렉터들이 위작을 구입하지 않는다면 이들의 미래는 매우 기대할 만한 것이다.




2018년도 예술품 컬렉팅 업계의 주목할 만한 인사들


특히 중국 예술품시장의 25년 발전 과정에서, 지금은 신구(新老) 컬렉터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시기이다. 구세대 컬렉터들은 각종 이유로 다년 간 수장해왔던 작품들을 투매하고 있는데, 베테랑 컬렉터인 대만의 전자기업 UMC(联华电子)의 전 회장 차오싱청(曹兴诚)의 최근 투매가 그러한 예이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2018년 가을 경매에서뉴욕의 유명 골동품 수집가 로버트 하트필드 엘즈워스(Robert Hatfield Ellsworth)가 소장하고 있었던 비첩을 구매한 것은 신예 컬렉터였다. 비록 컬렉팅 업계의 신참들이기는 하지만, 이들의 취미, 심미안과 경제력은 얕잡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하여 우리는 2018년도 십대 컬렉터를 선정하였다. 그중에는 몇 년 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사람도 있고, 이제 막 경매장에 드나들기 시작한 신예들도 있다.




NO.1

리리(李笠), 일명 모자 오빠[각주:2]

리리는 2014년 문화예술 주식회사 풍화진전(丰华臻传)’를 설립했다. 


그림 1. 리리(李笠)


slogan 

개인의 역량에는 결국 한계가 있으므로, 미래에는 기업이 반드시 예술품 시장의 주축이 될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 도와, 쌍쌍으로 행운이 적중하다(一帮一对对红)”라는 논리로 올해의 컬렉터를 뽑는다면, 위챗 스타인 리리(그림 1)가 단연 일위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 그는 맨투맨 방식 뿐 아니라, 일대다(一對多)의 관계에도 능하여, 실력이 출중한 다수의 기업가들을 컬렉팅 및 경매업계에 끌어들였다. 경매장에서 십 년간 활약한 베테랑이기 때문에, 모자 오빠 리리의 소장품 목록은 미술관 소장품급이다. 그는 이를 토대로 문화예술 주식회사 풍화진전을 설립하였는데, 이 플랫폼에서 그는 경매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새로운 컬렉터들에게 각각의 경매업계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상품들을 추천한다. 리리는 컬렉팅 업계에 발을 들인 지 십 년이 지난 후, 예술품 중개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그가 보기에 전통적인 개인 컬렉터는 머지않아 업계에서 비주류화될 것이지만 자금력이 탄탄한 기업 컬렉션은 강력한 예비군과도 같기 때문이다.


사실이 증명하듯, 리리의 판단은 옳았다. 특히 최근 이삼년 동안 중국 예술품 시장은 대폭적인 조정을 겪었는데 새롭게 경매장에 드나들기 시작한 일군의 기업형 컬렉터들이 지주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이 과정에서 리리는 중요한 교량이었다. 2018년 경매 중 그의 활약을 보자면, 명말 청초의 화가 팔대산인(八大山人, 본명 )의 작품 먹 오리도 鸭图는 올 가을 경매시장에서 단숨에 유명해진 작품인데, 1,564만 위엔(한화 약 254,322만 원)[각주:3]에 리리의 친구가 구입했다. 한편 두 리리의 고향 출신 두 명의 기업 사장이 청대의 대형 기록문헌집석거보급 石渠宝笈및 명대의 주요 서화품 몇 점을 구입하기도했다. 따라서 우리는 모자 오빠 리리를 신예 컬렉터들의 조혈기(造血机)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NO.2

챠오즈빙(乔志兵). 

차오즈빙과 재건 중인 탱크상하이.


그림 2. 챠오즈빙(乔志兵)


slogan

나는 내 컬렉션을 사랑할 뿐, 시장에는 관심 없다.


초특급 경제력을 가진 컬렉터만이 위 슬로건처럼  당당한 기세를 지닐 수 있는 것이라면, 챠오즈빙(그림 2)은 이에 걸맞는 그런 사람이다. 그는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띠고 사람들을 온화하게 대하지만, 예술품 컬렉팅에 관해서는 자신만의 고집으로 일관한다. 컬렉팅에 있어서는 챠오즈빙 또한 베테랑이다. 그는 초기에는 중국 전통예술 작품을 수집하였으나, 2006년부터 동시대미술계에서 활동 중인 피리(皮力) 등의 인사를 만나 동시대미술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이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여타의 사람들과는 다른 챠오즈빙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이 선택한 예술가들에게 끊임없이 연락하여 그들의 창작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현재 그는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다양한 예술가들 작업실의 VIP손님이다. 그의 2018년 활동을 살펴보자면, 그는 탱크상하이(영문명: TANK Shanghai, 上海油罐艺术中心, 상하이 오일탱크 예술센터) 개관 막바지 준비로 매우 바빴다. 그는 중국에서 최초로 오일탱크였던 장소를 재건하여 전시 공간, 녹지, 교육 센터 및 식당이 모두 포함된 특색있는 공원으로 만들고 있다. 탱크상하이는 20193월 개관할 예정이며, 그 첫 번째 전시는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을 포함한 챠오즈빙의 컬렉션을 소개하는 전시로 꾸며질 것이라 한다. 이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크다.




NO.3

왕빙(王兵). 

최근 오 년간 계속 비영리공간을 지지해 온 왕빙


그림 3. 왕빙(王兵)


slogan

동시대예술의 표준 및 컬렉션의 바통이 국내로 되돌아오고 있다.


중국 동시대예술 컬렉팅에 대해 좀 아는 사람이라면, 왕빙(그림 3)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왕빙은 울렌스 부부가 다량의 중국 동시대미술 작품을 투매했을 때, 다수의 작품을 사들인 큰손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왕빙에게 있어 예술품 컬렉팅은 단순히 자산 분배와 투자의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오 년 동안 비영리공간의 지원에 힘써왔는데, 2018년도에는 12개의 예술 창작, 전시, 출판 및 강좌 등의 유관 활동과 7개의 비영리공간을 지원했다. 2018년은 왕빙과 쉬에빙이 설립한 비영리 기금회 신세기 당대예술 기금회(New Century Art Foundation, NCAF)에 있어서 여느 해와는 다른 한 해였다. 연초에 NCAF는 베이징시 민정국으로부터 4A 등급 기금회 자질인가를 받았다. 이들은 예년에 해왔던 것처럼 비영리기구 및 예술가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 자주성 연구 프로젝트 및 출판 작업 진행을 계속할 것인데, 20181219일에는 798 예술구에 새로운 실험공간을 열어 사업 분야를 넓혔다. 개관전은 머리카락을 뽑아 비상하다(拔起头发飞翔)’라는 주제로 열린 왕빙과 쉬에빙의 소장품전이었다. 실험공간의 개설로 말미암아 향후 NCAF의 프로젝트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전시회, 연구토론회 등이 다양한 형식으로 열리고, 컬렉팅 연구 및 학자들과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 또한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NO.4

리린(李琳). 

강남포의(江南布衣)의 설립자 리린은 항저우에 새로운 미술관을 열 계획이다.


그림 4. 리린(李琳)


slogan

예술 전시회를 보는 것, 이것이 내가 지난 이십여 년간 다닌 여행의 목적이었다.


저쟝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항저우에 패션 브랜드 강남포의(江南布衣, JNBY)를 설립한 리린(그림 4)은 점차적으로 국제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예술사업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되자, 강남포의센터에 상상력학 실험실(想象力学实验室)’을 설립하기로 결심했다. 리린은 개념미술을 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17~18년 전부터 이미 비디오, 설치, 사운드아트 등의 작품을 포함한 예술품들을 구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2016~2018년에는 세 차례 전국 최상위급 컬렉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녀의 컬렉션에는 껑지엔이(耿建翌), 장페이리(张培力), 리우웨이(刘韡), 장쓰리(张恩利) 등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녀는 애니메이션 감독 쑨쉰(孙逊)의 작품을 처음 구입한 컬렉터이기도 하다.


리린이 올해의 컬렉터 탑 텐에 포함된 이유는, 머지 않은 미래에 항저우 강남포의센터에 상상력학 실험실이외의 또 다른 예술기관을 설립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더 젊고 더 실험적이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예술활동에 더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기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포의센터의 건축 설계를 맡은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리린이 다년간 모은 예술품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는 미술관을 건립하면 어떻겠냐 제안했다고 한다. 센터가 완공되고 나면 미술관 운영은 전문 관장과 큐레이터에게 맡길 것이나, 출자는 강남포의센터가 하게 된다. 이는 리린의 오랜 숙원을 실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항저우는 예술창작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이지만, 지금까지 그 활동을 뒷받침 해 줄 만한 제대로 된 예술기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NO.5

황위(黄予). 

황위는 드디어 자신의 고향에서 아트페어를 열게 됐다.


그림 5. 황위(黄予)


slogan

청두(成都)는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은 청두를 사랑한다.


2018년도 서남권 예술계에서 가장 높이 울려퍼진 슬로건이 청두(成都)는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은 청두를 사랑한다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컬렉터 황위(그림 5)는 몇 년 동안 품어 왔던 꿈을 드디어 이뤘다. 청두에서 처음으로 아트페어를 개최한 것이다(예술청두는 황위와 황짜이가 공동 설립했다). 개막식 당일, 청두의 수많은 사람들이 춘시루(春熙路) 광장에 모였고 스크린에는 판빙빙, 한경 등의 스타들이 예술청두(Art Chengdu)’에 축사를 하는 장면이 영사되었다. 그 일대는 아트페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황위는 일찍이 ‘80(80년대 출생)’ 세대의 컬렉터로 이름을 알린 인물로, 지금은 명실상부한 베테랑컬렉터가 되었다. 그가 컬렉팅 업계에 몸 담은 지 벌써 15년이 되었다. 황위는 그의 가족이 설립한 경매사(2003, 그의 가족이 베이징 추안스 국제 경매 책임 유한공사(北京传是国际拍卖有限责任公司)를 설립했다)에서 경매를 통해 컬렉팅을 시작했는데, 초기에 그는 골동품, 서화 등 주로 중국 전통예술품을 구입했다. 2년 뒤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동시대미술 작품을 구입하기 시작했고, 몇 년 간 컬렉팅을 계속하여 약 3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소장품을 개념예술, 회화, 현당대 수묵화, 영상, 조각 등 다섯 가지로 분류하는데, 그 중에는 위요우한(余友涵), 리샨(李山), 딩이(丁乙), 왕인(王音), 시에난싱(谢南星), 두안지엔위(段建宇) 등의 중견작가 작품과 천티엔주어(陈天卓), 천쟈화(陈嘉华) 등의 젊은 작가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황위의 컬렉션이 풍부해지고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도시에서 아트페어가 활발히 전개됨에 따라, 중국 동시대예술의 발전지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청두에서 아트페어가 열린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황위와 황짜이로 하여금 중국 서남부 지역, 청두에서 아트페어를 열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고 이것이 2018년 실현된 것이다.




NO.6

천동셩(陈东升). 

중국의 MoMA를 만들겠다는 천동셩의 야심과 타이캉미술관.


그림 6. 천동셩(陈东升)


slogan

 청완아집[각주:4]의 제 37번째 정식 회원이자 첫 번째 대륙의 멤버인 천동셩


천동셩(그림 6)은 매스미디어의 컬렉팅 및 경매 업계에 관한 소식에서 점점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8년 중국 차이나가디언 경매사는 설립 25주년을 맞았는데, 이는 천동셩이 세운 경매 제국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맞이할 N개의 25년에 대한 도전을 선포한 것이기도 했다. 오늘날까지 중화권에서가장 큰 컬렉터 집단인 청완아집2018, 천동셩이 그들의 정식 회원이 되었음을 알렸다. 중국 대륙의 인물로써는 첫 번째로 이 클럽의 멤버가 된 것이다. 이러한 특별한 영예는 그를 올해의 탑 컬렉터 중 하나로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컬렉팅 경매 업계의 대부인 천동셩은 자신의 모교인 우한대학의 미술관에 다수의 작품을 기증했고, 우한대학 내에 자신의 부친 천만리(陈万里)의 이름을 따 만린예술박물관(万林艺术博物馆)’을 건립했다. 그가 많은 돈을 투자한 다른 한 곳은 타이캉스페이스이다. 2018년 타이캉스페이스는 15주년을 맞이했다. 천동셩에게는 중국의 MoMA를 만들겠다는 야심이 있는데, 2019년 타이캉스페이스의 주요 업무는 이를 위한 타이캉미술관으로의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설립 계획과 부지 선정에서부터미술관 팀의 구성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민간 미술관의 전체 지도에 타이캉미술관을 포함시켜야만할 것이다.




NO.7

리우이치엔(刘益谦)과 왕웨이(王薇). 

중화권 컬렉팅 업계의 최고 부자 커플


그림 7. 리우이치엔(刘益谦)과 왕웨이(王薇)


slogan

컬렉팅이란, 좋은 작품을 골라내는 것, 좋은 작품을 소장하는 것이다.


리우이치엔의 또 다른 명언은 나의 재능은 다른 사람이 무엇을 사고 싶어하는지를 안다는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경매장에서 리우이치엔을 이길 자가 없다. 그는 경매업계의 명실상부한 표지모델이다. 리우이치엔은 이러한 담력과 식견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예술품 컬렉팅 및 경매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예술품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경험을 여러 번 얻게 되면서 경매장에 출품된 작품 중 매스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는 억 위엔대의 작품 또한 구입하게 되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낙찰품을 손에 넣었을 때의 쾌감에 여전히 심취해 있다. 그런데 이 쾌감은 단순히 돈이 있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18년 리우이치엔과 왕웨이(그림 7)가 세운 롱미술관(龙美术馆)전환점중국 동시대예술 사십 년전과 중요 해외 작가들의 전시를 열었다. 224일 막을 내린 루이스 부르주아전의 경우, 롱미술관이 이 부부의 소장품을 보여주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국제적으로 저명한 예술가를 아시아에 소개하는 창구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번 탑 텐 리스트에 이들이 포함된 것은, 이 부부가 중화권 컬렉팅 업계의 실력자로써, 여러 해 동안 해외의 최상위급 컬렉터 리스트에서 아시아를 대표하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가장 부유하고 가장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컬렉터 커플이기 때문이다.




NO.8

위엔야페이(袁亚非). 

위엔야페이는 경매 업계에 우리 모두가 고려해야 할 문제를 던져주었다.


그림 8. 위엔야페이(袁亚非)


slogan

당신이 돈이 있어 그림을 사는 바람에 나는 그것을 갖지 못했다. 그런데 나는 돈이 있어 경매회사를 산다. 그 다음엔?


2018년은 위엔야페이(그림 8)에게 즐거운 해 만은 아니었다. 2016년 경, 그가 창립한 싼바오그룹(三胞集团)의 계열사 쟝수홍투까오커(江苏宏图高科)22억 위엔에 카운실옥션의 주식 100%를 사들였는데, 이는 업계 내에서 그해의 가장 뜨거운 뉴스였다. 그런데 2018년 말, 카운실옥션이 홍투까오커 2018년 실적 예측 적자 공고에 관련한 실적 결손 보충 사무를 해명하는 성명을 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18년 카운실옥션의 실적 하락은 전적으로 홍투까오커에 연루된 것으로, 카운실옥션은 홍투까오커의 채무 위기 연루로 인해 법원으로부터 자산 차압, 은행 구좌 동결 등의 처분을 받았으며 이는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카운실옥션은 홍투까오커의 채무 위기 연루로 인해 고객들로부터의 전례 없는 신뢰 상실을 겪게 되었으며, 사업의 신망 또한 심각한 손해를 입었다. 일이 일파만파 커지게 되면서, 2018년 위엔야페이는 경매시장에서 호기 있는 행동을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건 때문에 가장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카운실옥션이 경매 업계 내에서 차이나가디언과 베이징 폴리의 뒤를 잇는 주요 경매사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경매업계에 있어서는 극히 중요한 일이라는 이유에서 위엔야페이가 이런 방식으로 명단에 오르게 된 것은 탄식을 자아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NO.9

슈퍼 신예들

컬렉팅 업계는 당신들이 필요하다.


그림 9. 팔대산인(八大山人), <먹 오리도 墨鸭图>


slogan

문은 항상 열려있다. 경매장은 당신들을 환영한다. 이는 비꼬는 의미의 슬로건이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외침이다.


2018년도에 대거 새롭게 등장한 신진 컬렉터들은 씀씀이가 호탕하여, 한 번 돈을 쓰면 그날 경매장에 새롭게 등장한 스타가 되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한다. 이들은 경매 및 컬렉팅 업계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들이 업계의 주력군이 될 전망이다. 모자 오빠 리리의 권유에 따라 정해 놓은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쓰며 팔대산인의 먹 오리도 墨鸭图(그림 9)를 구입한 신진 컬렉터는, 생각보다 돈을 더 쓰게 되어 고민스럽긴 했지만 경매가 끝나자마자 돈을 지불하고 작품을 찾아가 자신의 공간에 걸어 놓았다고 한다. 이는 신진 컬렉터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성으로, 어려운 일을 해낸 뒤에야 얻을 수 있는 아주 귀한 감정이기도 하다.


신진 컬렉터들은 억 엔 대 작품 구입의 경쟁에 있어서도 놀라운 면모를 보인다. 2018년 가을 경매에서 뉴욕의 유명 골동품 수집가 로버트 하트필드 엘즈워스(Robert Hatfield Ellsworth)가 소장하고 있었던 비첩을 1.675억 위엔(한화 약 2725,180만 원)에 구매한 컬렉터의 경우, 경매 현장에서 조금씩 조금씩 가격을 올리며 응찰하여 다년 간의 경험을 쌓은 베테랑 컬렉터가 포기하게 만들었고, 금석 비첩 최고가 신기록을 세우며 작품을 손에 쥐었다.[각주:5] 1.334억 위엔(한화 약 2169,217만 원)에 낙찰된 푸바오스(傅抱石)나비가 꽃을 찾아오다 蝶恋花를 구입한 컬렉터나 2.875억 위엔(한화 약 4675,037만 원)에 푸바오스의 무한풍광 无限风光을 구입한 컬렉터 모두 매스미디어에서 누군인지 밝혀내지 못한 신예 컬렉터들이다. 고대서화 부문에서는 6,785만 위엔(한화 약 1103,308만 원)에 청나라의 화가 전유성(钱维城)의 작품 부춘추색도 富春秋色图를 구입한 컬렉터 또한 이제 막 컬렉팅을 시작한 신진 컬렉터로 알려졌다. 이렇듯 이들의 활약이 돋보였기에, 신진 컬렉터들에게 컬렉터 탑 텐 중 한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NO.10

황지엔화(黄建华). 

장난꾸러기 노장은 떠나갔지만, 예술의 꿈은 영원히 그 막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그림 10. 황지엔화(黄建华)


slogan (이 컬렉터는 슬로건이 없다).


황지엔화 선생(그림 10)201712월 타계했지만 2018년 컬렉터 탑 텐의 명단에 그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창립, 운영했던 파크뷰그린(芳草地: 쇼핑, 문화 복합공간으로 베이징에서는 챠오푸 당대미술관을, 베이징 상하이 타이베이에서는 팡차오디 갤러리를 운영중이다)이 여전히 사업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남겨 놓은 예술의 꿈은 여전히 살아있으며, 예술과 상업 두 분야 모두에서 큰 영향력이 있었던 이 장난꾸러기 노장의 큰 꿈이 마침내 실현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1. 이 보고서는 중국 미술품 경매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김새미(베이징사범대학 철학학원 미학전공 박사과정) 王林娇, ‘또 다가온 재신일, 올해의 컬렉터 탑 텐을 다시 만나다’, 「雅昌艺术网专稿」, 2019. 2. 9. https://news.artron.net/20190209/n1044640_1.html [본문으로]
  2. 모자를 자주 쓰고 다니기 때문에 붙은 별명 [본문으로]
  3. 한화는 2018년 11월 20일의 공시 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4. ‘청완아집’은 골동품, 서화 등을 애호하는 대만의 부호들이 만든 클럽이다. [본문으로]
  5. 한화는 2018년 11월 20일의 공시 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