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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술시장/2018

MCH 그룹의 위기와 아트 바젤의 불안한 미래

MCH 그룹의 위기와 아트 바젤의 불안한 미래

Chief of Baselworld watch fair organiser quits after Swatch exit[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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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H 그룹은 세계적인 예술 축전 아트 바젤(Art Basel)와 함께, 명품 시계 박람회인 바젤월드(Baselworld)’를 주관하는 스위스 바젤 기반의 다국적 기업이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바젤월드시계 박람회의 대표적인 참가 기업이었던 스위스 시계 업체 스와치(Swatch)’ 그룹이 2019년부터 바젤월드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바젤월드 박람회 및 MCH 그룹 전반에 걸친 위기가 찾아왔다. 



 

1917년 처음으로 개최된 바젤월드시계 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의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3월에 열린 2018바젤월드의 경우 작년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한 650개의 기업만이 참여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와치의 CEO 닉 하이예크(Nick Hayek)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마케팅 환경에서 일 년에 단 한 번 개최되는 박람회는 큰 의미가 없으며, 365일 마케팅이 가능한 온라인 및 SNS 마케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2019년부터 바젤월드시계 박람회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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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플라스틱 손목시계 뿐 아니라 오메가(Omega)’티소(Tissot)’ 등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스와치 그룹은 그동안 매년 5천만 달러 이상을 바젤월드박람회에 투자해 왔다. 

 

스와치 그룹의 바젤월드불참 발표 이후 MCH 그룹의 주식은 11% 가량 하락했다. 경제적인 타격을 입은 MCH 그룹은 스와치 그룹의 불참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스와치 그룹의 이탈의 책임을 물으며 CEO 르네 캄(René Kamm)을 경질했다. 캄의 퇴임 이후 MCH 그룹은 주가의 5%를 회복했다.

The Head of MCH Group, Art Basel’s Parent Company, Resigns Over Troubles at the Baselworld Watch Trade Fair[각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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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바젤월드사태가 MCH 그룹이 주최하는 또 다른 박람회인 아트 바젤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이러한 불안에 대해 MCH 그룹 대변인 크리스티앙 예커(Christian Jecker)는 갤러리들과 파트너기업들의 풍부한 지원, 2011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예술 시장과의 교류 확장 등에 힘입어 아트 바젤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건전한 재정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답변했다. 

 

추가적으로 예커에 따르면, 아트 바젤의 글로벌 디렉터 마크 슈피글러(Marc Spiegler)MCH 그룹 이사회 의장이자 CEO인 르네 캄의 사임 이후 CEO 대행을 맡게 된 울리히 비셔(Ulrich Vischer)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바젤월드사태가 아트 바젤 박람회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없다고 주장한다. 







  1. 2018-08-06 「Financial Times」 Ralph Atkins https://www.ft.com/content/637df0f2-96e7-11e8-b747-fb1e803ee64e [본문으로]
  2. 2018-08-06 「Artnet News」 Eileen Kinsella https://news.artnet.com/market/head-art-basel-parent-resigns-troubles-baselworld-watch-fair-1329305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