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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술시장/2019

예술품 투자에서 큰 이익을 얻고자 하는 컬렉터들을 위한 새로운 조언 : 여성작가들의 작품에 투자하라

예술품 투자에서 큰 이익을 얻고자 하는 컬렉터들을 위한 새로운 조언 : 여성작가들의 작품에 투자하라[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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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작가들의 작품 가격은 여전히 남성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낮게 책정되는 경향을 갖는다. 그러나 소더비(Sotherby’s)'메이 모제스 지수(Mei Moses Indices)'에 따르면 최근 경매시장에서 여성작가들의 작품 가격이 남성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추세인 것으로 밝혀졌다.[각주:2]


소더비의 자회사인 아트 에이전시 파트너(Art Agency Partners)’의 온라인 매체인 인 아더 워즈(In Other Words)’[각주:3]의 최근 이슈에 수록된 이 데이터는 한 번 이상 반복판매되었던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며, 이를 통해 여성 작가들의 판매기록과 남성작가들의 작품 거래가 사이의 차이를 비교한다.


비교에 따르면 2012년과 2018년 사이 남성작가의 작품의 반복판매가는 8퍼센트 상승한 반면, 여성작가의 반복판매가는 73퍼센트로 크게 치솟았다. 이 연구는 여성작가나 남성작가 작품의 리세일 시장이 지난 50년 전, 거의 유사한 속도로 성장하였던 것과 현저히 달라졌음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변화는 특히 1945년 직후에 활동하였던 여성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이끌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작품은 2012년과 2018년 사이,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남성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87.7퍼센트 높은 가격 상승을 이루었다. 그러나 현대미술 작가가 아닌 경우에도 여성 작가의 작품은 해당 시기, 30.7퍼센트의 가격 성장률을 보이며 남성작가들을 크게 제쳤다.


그러나 경매에서 거래되는 여성작가들의 작품은 여전히 소량에 그친다. 2019 아트 바젤과 UBS 글로벌 아트 마켓 레포트에 의하면 2018, 전체 거래작품의 92퍼센트, 그리고 전채 거래가의 95퍼센트가 남성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였다.[각주:4]


그림1. 1998년과 2018년 사이 메이 모제스 지수에서 여성작가 판매지수(All Art-Female)와 남성작가 판매지수(All Art-Male)를 비교한 그래프

(작성자: Michael Klein, 출처: Art Agency Partners)[각주:5]



마찬가지로 재판매되는 작품의 수도 남성작가들의 작품이 여성작가들을 크게 앞질렀다. 메이 모제스 지수는 지난 7년간 499명의 여성작가들이 2,472번의 재판매를 기록한 것에 반해, 남성작가들은 8,477명이 55,706번의 재판매를 이룬 것으로 파악했다.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조안 미첼(Joan Mitchell), 세실리 브라운(Cecily Brown) 등유명 여성작가들의 최고가 작품도 지난 해 100점의 가장 비싼 미술품 리스트에 오르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제니 사빌(Jenny Saville)2018, <Propped>(1992)12.4백만 달러(한화 약 1401,820만 원)[각주:6]에 판매하며 지난 해 가장 비싼 생존 여성작가로 거듭난 반면, 같은 해, 데이빗 호크니(David Hockney)<예술가의초상(Portrait of an Artist(Pool With Two Figures))>(1972)90백만 달러(한화 약 1,0179,000만 원)[각주:7]에 판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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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럴지언정, 소더비의 새 연구는 여성 미술가들의 스톡이 매우 빠르게 성장 중임을 제시한다. 어째서 여성들의 작품이 재판매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가?


블루칩 미술품(Blue-chip Art)’이란 일반적으로 매우 협소한 자원이다. 명성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시장으로 쏟아져나오는 동안, 컬렉터들은 새로이 가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들을 발굴해내기 위해서 미술사를 더 깊이 파야 한다. 이들이 겪는 압박은 이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던, 주변부 작가들, 특히 여성작가들의 작품에 주목을 불러오는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매우 오랜 시간 저평가되어 온 여성작가들의 작품은 컬렉터 뿐 아니라 미술관과 큐레이터들에게도 새로이 발굴되고 있다.


여성작가들의 작품이 긴 시간 동안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 시장가치가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다수의 견해이다. 일례로 추상표현주의 작가인 조안 미첼(Joan Mitchell)과 리 크라스너(Lee Krasner), 그리고 현재 소더비가 주목하고 있는 르네상스 거장,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Artemisia Gentilleschi), 엘리자베스 루이즈 비제 르 브룅(Elisabeth Louise Vigée Le Brun) 등이 있다.


우리의 발견에는 매우 다양한 인과요인이나, 예술을 감상하는 방식에 적용되는 수많은 문화적 요인들이 개입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 소더비의 메이 모제스 지수의 총괄책임자인 마이클 클라인(Michael Klein)은 말한다. “어찌되었든 간에 진실은, 여성 미술가들에 대한 수요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0, 뉴욕대학교 Stern 교수인 지안핑 메이(Jianping Mei)와 데이빗 모제스(David Moses)에 의해 설립된 메이 모제스 미술품 지표는 재판매에 집중하고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미술품의 지난 거래가격을 알 수 있도록 해준다. 소더비는 2016, 메이 모제스의 분석 툴을 구입하였다.






  1. 이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에 관해 보도된 소식을 발췌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출처를 참고할 것. 소식의 자료 제공 및 원문 번역자는 박정선(파리4대학 석사과정). 이 소식의 출처는 Sarah Cascone, ‘A New Study Has Simple Advice for Collectors Looking for Big Returns on Art: Invest In Women’,「Artnet news」, 2019.8.1. https://news.artnet.com/market/art-market-women-1615090 [본문으로]
  2. 해당 레포트의 링크: https://www.artagencypartners.com/is-there-demand-for-female-artists-at-auction/ [본문으로]
  3. https://www.artagencypartners.com/ [본문으로]
  4. 해당 레포트는 다음의 링크에서 받아볼 수 있다. https://www.ubs.com/global/en/about_ubs/art/2019/art-basel.html [본문으로]
  5. https://www.artagencypartners.com/is-there-demand-for-female-artists-at-auction/ [본문으로]
  6. 한화는 2018년 10월 5일의 공시 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
  7. 한화는 2018년 11월 15일의 공시 환율(매매기준율)을 적용하였다. [본문으로]